갤러리그라프, 이우환 전시 ‘Original Prints: Lee U-fan - The Essential Collection’ 개최

양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3:10:18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갤러리그라프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이우환의 판화전 ‘Original Prints: Lee U-fan - The Essential Collection’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 사진1=Original Prints Lee U-fan_포스터

 

이번 전시는 이우환의 판화를 단순한 복제 이미지가 아닌 독립적인 원작으로 재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의 판화는 반복의 과정 속에서 생성되는 하나의 사건이며, 각각 고유한 존재로 드러난다.


이우환은 한국 단색화와 모노하를 대표하는 작가로, 사물과 공간, 관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회화와 조각 작업을 이어왔다. 일본 니혼대학교에서 철학을 수학하며 동서양 사유를 교차시키는 작업 세계를 구축했으며, 판화 역시 행위와 물질이 만나는 긴장 속에서 차이와 여백을 드러내는 매체로 활용해왔다.


전시에서는 이우환의 희귀한 판화 작업들이 소개된다. 낮은 에디션과 작가의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회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립하는 원작으로서 고유한 물질성과 존재를 지닌다. 각 판화는 단순한 복수 제작물이 아니라 물질과 시간의 차이를 내포한 개별적 작업으로 존재한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차이와 반복'에서 언급된 것처럼 반복은 동일한 것의 재현이 아니라 차이를 생산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동일한 에디션 안에서도 잉크의 농도, 압력, 종이의 결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발생하며, 각각은 독립된 개체로 자리한다.


이번 전시는 원작성(Originality), 행위(Gesture), 희소성(Rare Editions)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에 주목한다. 원작성은 판화를 복제가 아닌 사건으로 이해하게 하며, 행위는 점과 선이 남기는 반복 불가능한 흔적으로 드러난다. 희소성은 수량이 아닌 작가의 개입과 제작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 사진2=이우환, Untitled, Lithograph in colors, 46 x 59.8 cm, 2013

또한 전시는 소유의 크기보다 선택의 밀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선택하는 태도를 통해 컬렉팅의 의미를 재고한다는 점도 전시의 주요 관점이다.
전시는 오는 오는 4월 8일부터 5월 27일까지 진행된다. 4월 9일과 10일 양일간은 VIP 프리뷰를 진행하며, 4월 17일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오프닝 리셉션이 열린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일요일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갤러리그라프 관계자는 “이우환 판화를 통해 반복과 차이, 물질성과 행위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판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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