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강원랜드 신임 대표 취임…“창립 30주년,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13:30:40
태백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참배로 첫 공식 일정…지역 상생 의지 강조
K-HIT 프로젝트 실행력 높이고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 도약
지역경제·조직문화 혁신…노사 공동선언 통해 지속가능 성장 다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강원랜드가 김도균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 공식 돌입했다. 김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사업인 ‘K-HIT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강원랜드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강원랜드는 김도균 대표가 2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임직원 약 300명이 참석했다.

 

▲ 제11대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김도균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김 대표는 취임식에 앞서 첫 공식 일정으로 강원도 태백시 순직산업전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석탄산업 발전 과정에서 희생된 광부들의 넋을 기리고 강원랜드의 설립 배경인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강원랜드를 지역경제의 핵심 기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희생 위에 세워진 상생의 결정체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앵커기업”이라며 “창립 30주년이라는 대전환의 문턱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강원랜드와 석탄산업전환지역의 미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확실한 변곡점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경영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강원랜드를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갖춘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로 도약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의 경쟁력을 카지노 중심에서 관광·레저·문화 등을 아우르는 복합리조트로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보해 사계절 관광지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사업인 K-HIT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고 복합 관광벨트 구축과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중독예방 시스템도 고도화해 카지노 사업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 과제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경제적 성과가 기업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폐광지역을 비롯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ESG 기반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강원랜드가 석탄산업의 쇠퇴 이후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관광·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문화 혁신도 주요 경영 과제로 꼽았다.

 

김 대표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위와 아래가 같은 목표를 가지면 승리한다)’의 정신을 강조하며 소통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성평등 가치 실현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조직 구성원들이 성별이나 직급 등에 따른 차별 없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내부 소통을 강화해 조직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노사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도 진행됐다. 김 대표와 임우혁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 공동 선언을 통해 성숙한 협력 문화를 바탕으로 강원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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