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판 흔든다" HD현대, 현지 조선소와 ‘K-원팀’ 총력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14:10:06
데이비·어빙조선소 잇단 협력…잠수함 넘어 북극항로·쇄빙선 시장까지 겨냥
기술이전·원유도입·MRO 패키지 제안…수조원대 '절충교역 승부수' 던졌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조선소와 협력 강화에 나서며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현지 조선 인프라와 한국형 잠수함 기술력을 결합한 ‘K-방산 원팀’ 전략으로 캐나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지난 5월 초 캐나다 어빙조선소 경영진이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를 방문해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에서 여섯번째부터)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 어빙조선소 더크 레스코 사장[HD현대]

 

HD현대중공업은 28일 캐나다 최대 조선소인 데이비조선소(Davie Shipbuilding)와 조선·함정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최근 캐나다 오타와에서 만나 잠수함과 함정 건조, 기술 협력 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과 K-잠수함 경쟁력을 강조해 캐나다 조선산업 발전과 북극권 시장 대응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데이비조선소가 핀란드 헬싱키조선소에 자회사인 만큼, 북극 항로와 쇄빙선 시장까지 아우르는 장기 협력 체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최근 캐나다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 입항 행사와 주캐나다대사관 리셉션에도 참석해 현지 군·정 관계자들을 상대로 K-잠수함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앞서 캐나다 어빙조선소 경영진도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함정 건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어빙조선소는 캐나다 해군 함정 사업의 핵심 조선소로 꼽힌다.

 

HD현대는 단순 잠수함 수출을 넘어 원유 도입과 기술 이전, 유지·보수 컨설팅 등을 포함한 수조 원 규모의 절충교역 패키지도 제안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지 산업 육성과 공급망 협력을 중시하는 캐나다 정부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평가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캐나다 주요 조선소들과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조선·함정 분야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K-방산 원팀 차원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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