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창업주, 전문경영인 양자로 들였다…지분 10% 승계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0 14:33:32
20년 동행한 이경수 대표, 2025년 양자 입양 이어 2026년 1차 지분승계 완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국내 사업 성장 주도…경영 전문성·실행력 인정
중장기 승계 방안 검토…AI 웰니스 홈·글로벌 사업 전환 속 경영 연속성 확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세라젬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전문경영인인 이경수 대표이사를 양자로 입양하고 지분 승계에 나섰다. 혈연 중심의 전통적인 승계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 승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라젬은 2025년 이경수 대표의 양자 입양 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2026년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증여하는 1차 지분승계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관련 증여세 신고도 완료했다. 향후에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영 연속성,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 승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세라젬 이경수 대표이사 사장이 세라젬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AI 서밋’에서 ‘AI 웰니스 홈’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라젬]

 

이번 결정은 이 회장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성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혈연보다 경영 전문성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 실질적인 성과를 중시해 차세대 경영자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과 이 대표는 20여 년간 세라젬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경영 철학과 신뢰를 쌓아왔다.

 

이 대표는 2003년 세라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전략기획과 마케팅, 국내외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7년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직접 대리점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 현장을 경험했다. 이후 2018년 이 회장의 요청으로 국내 사업을 맡아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이 대표가 주도한 주요 변화 중 하나는 기존 척추 관리 의료기기 중심의 사업을 의료가전 시장으로 확장한 것이다. 제품 판매에 집중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했다. 2019년 도입한 웰카페는 이러한 전략을 대표하는 사례다.

 

세라젬은 제품 체험과 상담을 결합한 웰카페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업 구조 혁신도 추진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세라젬이 2021년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 대표의 경영 역량과 실행력, 조직에 대한 이해도, 미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독립성과 경영 연속성, 장기적인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성인 양자 입양을 통한 승계 방식을 선택했다.

 

이번 승계는 창업주가 직접 경영을 맡는 방식에서 전문경영인의 역량을 활용하는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에 완료된 지분 증여는 전체 발행주식의 10%로, 향후 지배구조 변화와 추가 지분 승계의 구체적인 일정 및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세라젬은 중장기적인 경영 환경과 사업 성장 전략 등을 고려해 후속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세라젬은 승계 이후에도 창업 초기부터 강조해 온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취약계층 아동과 가정 지원, 헬스케어 의료기기 기부, 지역사회 나눔 활동, 해외 교육환경 개선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건강·교육·돌봄 등 사업 철학과 연계된 분야로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998년 설립된 세라젬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와 프리미엄 안마의자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글로벌 홈 헬스케어 기업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원하는 '7-케어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주거 공간에 결합한 'AI 웰니스 홈'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의료기기 사업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번 승계는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과 20여 년간 검증된 차세대 경영자의 역량을 연결해 세라젬의 미래를 준비하는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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