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홍콩 진출…현지 맞춤형 뷰티 큐레이션
2027년 캐나다·호주·영국·중동으로 확대…글로벌 유통망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올리브영이 글로벌 뷰티 유통업체 세포라와 협력해 K뷰티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홍콩 등 아시아 4개 국가 및 지역의 세포라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입점을 완료하며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세포라와 협력해 선보인 ‘올리브영 K뷰티에딧(OLIVE YOUNG K-Beauty Edit)’을 미국에 이어 아시아 4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 입점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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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CJ올리브영] |
이번 진출은 올리브영의 K뷰티 브랜드 발굴·육성 역량과 세포라의 글로벌 유통망을 결합해 해외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 자체 매장과 글로벌몰을 통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세포라의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양사의 협업 성과는 미국 시장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세포라에 입점한 리쥬란·아렌시아·토리든 등 브랜드의 9월 말 기준 일평균 매출은 8월 대비 2배 증가했다. 입점 이후 판매가 늘어나면서 현지 유통망을 통한 K뷰티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는 평가다.
올리브영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인구는 약 7억명으로, 이 가운데 15~34세 청년층이 34%를 차지한다. 뷰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가 두텁고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매장에서도 동남아 소비자의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올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 상위 5개국에는 미국·일본·중국과 함께 싱가포르와 태국이 포함됐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지 소비 환경에 맞춘 상품 구성도 차별화 요소다. 올리브영은 고온다습한 기후와 강한 자외선 등 동남아시아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해 스킨케어 제품군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닥터엘시아·마녀공장·바이오힐보·비플레인·하루하루원더·헤브블루 등의 클렌징·세럼·크림 제품이 초기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도 본격화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포르의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아이온 오차드(ION Orchard)에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피부 진단 서비스와 뷰티 샘플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 제품을 슬로우에이징·피부장벽 관리·모공 및 잡티 관리·보습 등 4개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 초기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올리브영은 세포라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유망 브랜드가 글로벌 주요 뷰티 유통 채널에 진입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별 소비자 데이터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K뷰티의 해외 소비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티나 스트룬즈 세포라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총괄 매니징디렉터는 한국에서 부상하는 뷰티 트렌드를 빠르게 경험하려는 동남아시아 소비자의 수요를 강조했다. 그는 올리브영의 한국 뷰티 시장 전문성과 세포라의 고객 경험 역량을 결합해 현지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과 트렌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리브영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나선다. 2027년 중 캐나다·호주·영국·중동 등 지역의 세포라 매장으로 ‘올리브영 K뷰티에딧’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과 아시아에서 확보한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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