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과로사 논란 국정감사서 질타…그 곳에선 무슨 일이?

조철민 / 기사승인 : 2017-10-13 17:18:52

[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9월 20일부터 열흘간 매일 밤 11시~12시 사이 넷마블 건물 사진을 촬영했는데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넷마블의 장시간 초과 근로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두 명이 할 일을 한 명에게 시키면 안 된다.”


“지난 8월 넷마블은 정시에 퇴근하고 주 10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승인하는 상사에 대한 인사 상 불이익 주기로 한 근로 개선 계획안이 지켜지고 있느냐. 이 규정은 있어야 한다.”


지난 12일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넷마블을 상대로 지적한 말들이다. 지난해 직원이 연달아 사망하면서 열악한 근무요건으로 과로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넷마블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지 못했다.


넷마블 서장원 부사장은 “지적하신 부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하루 뒤 13일 넷마블은 신창현 의원의 지적대로 내년에도 13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로 결정 내렸다고 발표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과로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넷마블에서는 1명이 자살하고 2명이 돌연사 했다.


가족들에게 ‘오후에 출근’이라는 메시지만 남긴 채 지난해 11월 금요일 일을 마친 뒤 하루 쉬고 일요일 다시 출근하려 나서던 길에 28세 청년이 쓰러졌다. 사망 원인은 젊은 층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심장동맥경화였다. 이 청년은 새 게임 개발팀 직원이었다. 사망 전인 9~10월은 게임개발의 중간점검 기간인 빌드 주간으로 이른바 IT업계에서는 관행인 ‘크런치 모드’(게임 출시와 업데이트를 앞두고 초장시간 노동을 의미)로 10월 첫 주에는 95시간, 넷째 주는 83시간이나 일했다. 특히 휴일도 반납하고 12일, 13일씩 연달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대표는 과로사로 인한 산재를 인정한 뒤 사과하고 야간근무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이 입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2~2017년 과로와 연관된 질병인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정신질환으로 진료 받은 직원 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2~2015년 1~2명이던 뇌혈관질환 진료인원은 2016년 9명, 2017년 8월까지 4명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진료인원은 2014년 2~3명에서 2016년 13명, 2017년 8월까지 6명으로 급증했다. 정신질환 진료인원도 2012년 13명에서 2016년 67명, 2017년 8월까지 64명 발생했다.


젊은 나이에 직장인이 장시간 노동으로 목숨을 잃었다. 바뀌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으나 구두선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실로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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