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SKIET 흡수합병…분리막 사업 재편으로 배터리 경쟁력 회복 나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6 09:07:22
전기차 둔화·중국 공세 직격탄 맞은 SKIET…모회사 품고 재도약 승부수
분리막 독립법인 6년 만에 원점 회귀…재무 부담 줄이고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다시 품는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해 재무 부담을 낮추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 본사 전경[사진=SK그룹]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 추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SKIET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SK이노베이션 주식 0.117454주를 받는다.

 

양사는 오는 11월 24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안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내년 1월 18일 상장된다.

 

이번 결정은 SKIET의 독립법인 체제에서 발생한 재무 부담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에서 분사한 뒤 2021년 코스피에 상장해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시장 확대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북미 시장 회복 지연,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가격 공세가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체 자금 조달 여력도 제한되면서 모회사와의 통합 필요성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 비용과 금융 부담을 줄이고, 연구개발(R&D) 역량과 분리막 생산 기술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SK그룹 배터리 소재 사업의 재정비 과정으로 본다. 

 

배터리 산업이 성장 초기의 외형 확대 경쟁에서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계열사 간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사업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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