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정부 압박에 통신 3사, 2만원대 요금제 경쟁 본격화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1:39:43
'민생물가 특별대책' 맞춰 통신3사 요금제 개편 속도
SKT·LGU+, 6~7월 출시…KT는 미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핵심 정책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5G·LTE 통합요금제와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중저가 이용자를 겨냥한 신규 요금제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통신업계의 요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출시하는 2만원 무제한 요금제를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맞춰 5G·LTE 통합요금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LTE와 5G 요금제가 분리 운영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 중인 '민생물가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통합요금제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 통신3사, 5G·LTE 통합요금제 출시 추진

 

현재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은 LG유플러스로, 오는 6월 1일부터 5G·LTE 통합요금제와 함께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가형 요금제 확대를 통해 실속형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도 오는 7월 2일 관련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AI 중심 사업 전환과 함께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통신 본업 경쟁력 회복 차원에서도 요금제 개편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반면, KT는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KT 역시 정부 기조에 맞춰 통합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며, 고객 편익을 고려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KT가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상 차원에서 오는 7월까지 제공하는 월 100GB 추가 데이터로 인해 개편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5G·LTE 통합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 편익을 고려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QoS 수준 관심 집중

 

이로 인해 시장의 시선은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의 데이터 속도 제한(QoS) 수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400Kbps 수준 QoS 적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400Kbps는 기본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이후 적용되는 제한 속도로,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 간단한 웹서핑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반면 영상 시청이나 고용량 콘텐츠 이용에는 사실상 제약이 크다.

 

실제 유튜브 영상은 저화질(144p~240p)에서도 끊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음악 스트리밍 역시 음질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지 비중이 높은 SNS 서비스 역시 로딩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속도 제한이 사실상 '최저 수준'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중저가 무제한 요금제는 보통 1Mbps~3Mbps 수준 QoS를 제공해왔는데, 400Kbps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통신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월 2만원대 요금제 특성상 완전한 고속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망 운영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2만원대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서브폰이나 저사용량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 성격이 강하다"며 "가격을 낮추는 대신 속도 제한을 적용하는 형태가 현실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요금제 확대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중저가 시장 방어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알뜰폰 업계가 저렴한 LTE 무제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자 통신 3사 역시 중저가 시장 방어에 나서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3사 요금제 개편에 적용되는 QoS 정책을 알뜰폰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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