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독일서 자체 개발 교통안전 솔루션 선보여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8 09:55:17
미래 모빌리티 핵심 ‘V2X’ 기술 고도화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진행된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Soft V2X’ 등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V2X(차량·사물간 통신, 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활용한 Soft V2X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5G V2X 교통안전 솔루션이다. 보행자 및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익명화해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차량과 보행자 간 상호 공유 및 분석해 위험이 예측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가능성을 알려준다.

 

5GAA는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로 LG전자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GM 등 완성차업체 ▲보다폰과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사 ▲콤시그니아 등 V2X 기업 ▲보쉬와 콘티넨탈, 덴소 등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Soft V2X는 도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노변기지국, Road Side Unit)와 연동해 인근 도로상황이나 교통신호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량 및 배송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LG전자는 2016년 설립한 5GAA에 창립 멤버로 참여해 글로벌 기업과 자율주행 및 교통안전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회의 기간 중에는 우수한 LG전자의 V2X 기술을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선보여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회의 기간 중 베를린 시내 도로에서 Soft V2X를 활용한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시연했으며, 회의 참석자와 전문가들은 직접 이 솔루션을 체험했다. 체험객들은 실제 환경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의 효과와 완성도를 크게 호평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베를린 내 5.6km 길이의 도로를 오가는 차량과 셔틀버스에 탄 탑승객들은 다양한 LG전자의 V2X 기술을 체험했다. 주행 중인 차량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 보행자나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나 Soft V2X 앱 단말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Soft V2X 솔루션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빠르게 알려 감속 등 사고 회피를 유도한다.

 

도로 내에 작업자가 있는 상황, 응급 차량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차량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알림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LG전자의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은 유럽에서 주로 활용하는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 V2X 표준에 호환되는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5GAA 회의에서 북미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SAE(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 V2X 표준을 적용한 Soft V2X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5GAA 회원사와 완성차업체 관계자 및 전문가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 김학성 연구위원이 ‘V2X의 진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단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진행 중인 실증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V2X 기술의 궁극적인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서울시 강서구 소재 초등학교 및 유치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3곳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일대, 세종시 나성동 소재 초·중학교 및 유치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천 송도에서도 민-관 협력 체험형 서비스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세종시 실증 사업에서는 사업 개시 이후 6개월 간 위험 상황(차량 간 사고 위험, 차량-보행자 간 사고 위험 등)이 1,143회 발생했으며 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받은 보행자 및 운전자의 80.1%가 이동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였다. 또 1만3,051건으로 가장 많은 위험 상황 알림이 발생한 서울시 실증 사업에서는 이용자의 73.1%가 반응을 보였으며, 강릉 실증 사업에서는 1,442건 중 83%의 사용자 반응이 집계됐다.

 

V2X 기술을 통해 평균 0.05초 내에 발생한 실시간 정보를 분석해 전달함으로써 이용자의 사고 위험 노출 시간은 3.03초에서 1.93초로 크게 단축됐다.

 

한편 LG전자는 Soft V2X 핵심 기술인 Soft V2X 및 스마트 RSU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형 솔루션인 하이브리드 V2X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V2X는 단거리 전용통신망과 원거리 이동통신망을 통합해 운영하는 기술로, 서비스 접근성과 기술의 효용성을 높인 차세대 V2X 솔루션이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Soft V2X를 포함해 교통안전 및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지속 연구·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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