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성과급 놓고 노사 갈등 최고조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0:38:29
10일 판교서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 부분 파업 진행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정상 운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올해 성과급 보상 구조로 인해 카카오 노조와 본사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노조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카카오 노조가 지난 3월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는 판교아지트 일대를 행진할 예정이며,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유스페이스까지 약 800m 구간에서 이뤄진다. 

 

참가 인원은 약 6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조합원이 참여한다.

 

이들이 파업을 진행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올해 지급할 예정인 성과급 보상 구조가 꼽힌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자회사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 중단 및 고용안정 확보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고용 불안을 초래한 경영진이 과도한 보상을 독점하고 있다며 경영진 중심의 보상체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지회는 "즉각적인 전면 파업이 아닌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성과급과 관련해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지급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이러한 노조 요구안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최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공지를 통해 "(노사간)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직원)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직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결국 카카오 안에서 함께 일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크루"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의 운영 중단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이 즉각 파업이 아닌 4시간 파업인 만큼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대응 체계를 가동해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파업에 대비해 카카오와 비상 대응체계를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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