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생성형 AI 플랫폼 '가이아' 공개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4 10:18:09
14일 자사 뉴스룸 통해 업무 혁신과 AI 플랫폼 및 생성형 AI 서비스 3종 개발 언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무에 최적화 된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가이아'(GaiA)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14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중심으로 AI 전환(AIX)을 가속하고 있다"며 "업무 혁신을 위한 AI 플랫폼 및 생성형 AI 서비스 3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의 AI 전환(AIX) 활동.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AI 전환(AIX)을 가속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 향상, 전략 수립, 비즈니스 개선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기업형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프라(Infrastructure), 플랫폼(Platform), 모델(Model), 서비스(Service) 등 네 가지 핵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체계를 기반으로, 반도체 업무 전반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플랫폼 GaiA를 개발했다. GaiA는 대지의 여신(Gaia)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처럼, 구성원의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구성원들이 사내 보안망 내에서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업무 특화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GaiA를 활용하면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반영한 에이전틱 AI*를 구현할 수 있어, 부서·업무별 맞춤형 AI 에이전트(Agent)를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피드백 루프(Human-In-The-Loop) 체계를 통해 현업 도메인의 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지난 7월 ‘비즈(Biz) 특화’ 서비스로, ▲장비 보전 에이전트 ▲글로벌 정책·기술 분석 에이전트 ▲HR 제도 에이전트 ▲회의 에이전트 등을 베타 오픈했다. 이들 서비스는 반도체 생산·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개발, 양산 현장에서 활용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8월 초에는 전사 구성원 대상으로 SK하이닉스 향(向) ChatGPT 서비스인 ‘거대언어모델(LLM) Chat’을 베타 오픈했다. LLM Chat을 이용하면 사내 보안망으로 안전하게 접속해, 사내 데이터 및 지식 기반의 질의응답 서비스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에이닷 비즈(A.Biz)는 일반 업무와 전문 업무를 모두 지원하는 AI 비서 서비스다. 범용성과 전문성을 갖춘 덕분에 회의록,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일반 사무를 비롯해 구매, 채용, 세무, 법무, PR 등 전문 업무도 맡길 수 있다. GaiA 연계를 목표로 SK텔레콤과 함께 개발 중인 에이닷 비즈는 11월 정식 공개 예정이다.

 

이번 GaiA 플랫폼을 구성하는 AI 서비스 3종은 SK하이닉스의 ‘생성형 AI 로드맵’에 맞춰 완성됐다. 지난 2023년부터 회사는 ▲네이티브 RAG* + LLM(2023) ▲에이전트 및 작업 도구(2024) ▲에이전틱 AI(2025)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2025) 순서로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네이티브 RAG + LLM은 외부 데이터베이스나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답변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구현이 쉽지만, 검색 결과 품질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고 복잡한 작업은 어렵다. 에이전트 및 작업 도구는 LLM이 웹 검색, API 호출, 코드 실행 등 다양한 도구를 골라 사용해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어떤 도구를 쓸지 판단을 잘못하면 오류가 날 수 있다.

 

에이전틱 AI는 여러 에이전트가 각자 맡은 역할로 나눠서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 효율이 높지만, 구조가 복잡해져서 관리와 조율이 어렵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Agent Orchestration)은 여러 에이전트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고 순서를 바꿔가며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변화에 잘 대응하지만, 만들기 어렵고 안정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이중 비즈 특화 서비스는 에이전틱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서비스로, 회사는 다양한 역할의 에이전트(기획자 에이전트, 개발자 에이전트 등)를 제작하고, 성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높여, 복잡하고 추상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한 차원 진화한 형태의 AI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최종 목표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로, A2A(Agent to Agent)를 구현하는 것이다. A2A는 에이전트 간 상호 소통하며 역할을 분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 중심에는 자원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인 에이전트 조합으로 워크 플로(Work Flow)를 구성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 있다.

 

향후 회사는 다양한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A2A로 유연하고 단계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비즈 특화·LLM Chat·그룹사 에이닷 비즈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틱 AI를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RAG + LLM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팹(Fab) 내 모든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적 스마트팩토리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국내 제조업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을 출범시켰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내재화했다. 2024년에는 AIX 전문 팀을 꾸려 AI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기반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공개하며 AI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에이전틱 AI를 반도체 산업에 특화해 개발하고, 전사적으로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혁신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는 에이전틱 AI를 더 고도화하고,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개발해 또 한 번의 생성형 AI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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