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5014억 연료전지 수주…美 AI 데이터센터 시장 첫 진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10:36:26
美 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첫발
전력망 병목 뚫은 인산형연료전지…북미 온사이트 전원 수요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두산퓨얼셀이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따내며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를 전력망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에서 연료전지가 ‘온사이트 전원’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북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산형 연료전지(PAFC)[사진=두산퓨얼셀]

 

회사는 2일 ㈜두산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과 5014억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 납품되며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다.

 

이번 계약은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데이터센터는 통상 18개월 안팎이면 구축할 수 있지만 발전소와 송배전망 증설에는 수년이 걸려 전력 공급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인근에 발전설비를 직접 설치하는 온사이트 전원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두산퓨얼셀 PAFC는 24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고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증설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이엑시엄과의 협업을 통해 계약 후 약 1년 내 현장 설치도 가능해 빠른 전력 확보가 필요한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식 냉동기나 히트펌프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그린수소 인프라가 확대되면 설비 개조를 통해 수소 연료 모델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산퓨얼셀은 전북 익산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약 275MW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설치 실적은 800MW를 웃돈다. 회사는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해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병목을 해결하는 자가전력(BTM)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사례”라며 “신속한 공급과 확장성을 앞세워 북미에서 추가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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