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 본고장 유럽서 공급 확대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11:13:49
스페인·세르비아 주거단지 1500여세대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 솔루션 공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전자는 고효율·고성능 히트펌프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지역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i)'가 설치 중인 스페인 대형 주거단지 '플렉시 리빙(Flexy Living)'의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Calle Fuerzas Armadas) 지역의 1000여세대 규모 주거단지의 냉난방 솔루션을 수주해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Air to Air Heat Pump)인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설치를 진행 중이다.

 

LG 멀티브이 아이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며,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0% 수준인 R32 냉매를 사용해 까다로운 유럽의 환경 기준에도 부합한다.

 

LG전자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설계-인증-설치 등 단계별로 현지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글로벌 HVAC 기업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실제로 냉매 누출을 감지하고 이를 차단하는 안전장치인 ‘1포트 차단밸브 유닛’의 경우 경쟁사보다 작고 가벼운 제품으로 차별화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유럽 주거공간에서 공간 활용성과 설치 편의성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주거용 레지던스인 ‘킹스 서클(King’s Circle)’과 ‘더 원(The One)’에도 멀티브이 아이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를 중심으로 500여 세대에 맞춤형 히트펌프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한 개의 실외기로 냉난방과 급탕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별도의 열회수(Heat Recovery) 유닛 없이도 공조와 온수 공급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단순화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설치 효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건물의 구조와 설치 조건을 고려한 설계로 운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LG전자는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가 0.02에 불과한 R290 냉매를 사용하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Air to Water Heat Pump)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 등 고효율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번, 리더케르크 등에 신규 조성된 주택단지에 잇따라 고효율 히트펌프를 수주해 공급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 10만 가구 이상의 히트펌프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유럽의 히트펌프 시장은 신규 건물에 대한 저탄소 난방을 의무화한 전기화(electrification) 정책과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유럽연합(EU)의 ‘리파워EU(REPowerEU)’ 정책 등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 European Heat Pump Association)에 따르면 2025년 유럽 주요 16개국의 전체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263만대였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엠엠알 스태티스틱스(MMR Statistics)는 유럽 히트펌프 시장이 오는 2032년까지 약 46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의 주거용 히트펌프 고객들은 제품의 효율성은 물론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고려한다”며 “다양한 냉난방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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