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한 방울도 안 버렸다…영풍, 460억 들인 '물 순환 공장' 5년의 성과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1:34:22
세계 제련소 최초 ZLD 도입 5주년…연간 88만㎥ 물 재활용
누적 5400억 환경 투자 결실…수달 돌아온 석포제련소, 친환경 전환 가속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영풍이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을 5년째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친환경 경영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영풍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는 오는 30일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 도입 5주년을 맞는다. 

 

▲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시스템(ZLD) 전경[사진=영풍]

 

ZLD는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정화·재처리해 다시 공정 용수로 사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영풍은 2021년부터 총 460억원을 투입해 관련 설비를 구축했으며 현재 하루 최대 4000㎥ 규모의 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용수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연간 약 88만㎥의 수자원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ZLD를 단순 환경 설비가 아닌 자원순환형 생산체계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 특허 등록도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환경 개선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 수립 이후 올해까지 누적 5400억 원을 투입해 수질·대기·토양 분야 전반에 걸친 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질소산화물 저감 설비와 비산먼지 방지시설, 실시간 배출 모니터링 체계(TMS)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 석포제련소 직원이 폐수 무방류시스템 DCS룸에서 통합 시스템으로 설비를 제어하고 있다.[사진=영풍]

 

환경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하류 국가측정망에서는 주요 중금속 항목이 검출한계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인근 지역 대기질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등 생태 환경 개선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1970년 가동을 시작한 석포제련소는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로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다. 현재 임직원과 협력업체 인력 등 약 1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ZLD 도입 5주년은 폐수 처리 방식을 방류에서 재이용 중심으로 전환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친환경 제련 기술과 환경 안전 투자를 지속 확대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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