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첫 '나토 품질인증'…유럽 수출길 넓힌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1:36:41
국내 첫 AQAP-2110 획득…나토 회원국 전차 입찰서 품질·신뢰도 '동시 장착'
K2·구난·교량전차까지 인증 확대…유럽 넘어 중동·중남미 수출 공략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품질보증 인증을 획득했다. 나토 회원국의 방산 입찰에 필요한 품질 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차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13일 경기 의왕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나토 품질보증 규격인 ‘AQAP-2110’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 신상범 기품원장(왼쪽 다섯 번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이 무기체계를 구매할 때 적용하는 품질관리 기준이다. 제품의 설계와 개발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이 나토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에 맞게 관리되는지를 평가한다. 국내 기업이 해당 인증을 획득한 것은 현대로템이 처음이다.

 

인증 대상은 K2 전차를 비롯해 구난전차, 교량전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현대로템의 전차 계열 제품이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향후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이 발주하는 전차 사업에서 입찰 자격과 품질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인증 획득을 위해 2024년부터 사내 5개 본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품질 매뉴얼과 관리체계를 정비해 왔다. 외부 전문기관의 교육과 컨설팅을 거쳐 총 33개 관련 항목을 새로 만들거나 개정한 뒤 국방기술품질원의 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이번 인증이 나토 권역뿐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등 다른 수출 시장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수요에 따라 향후 전차 이외의 제품으로 인증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나토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해 국내 최초로 AQAP-2110 인증을 획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을 강화해 협력사와 함께 K-방산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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