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다음 먹거리는 '건강'…AI·스마트홈으로 의료 혁신 정조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1 12:01:24
7700만 삼성헬스 이용자 기반 커넥티드 케어 전략 본격화
"5년 뒤 AI가 건강관리 동반자 된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스타트업·테크 박람회인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개방형 협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미래 헬스케어 비전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에서 글로벌 관람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커넥티드 케어'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AI 헬스케어 생태계 공개.

이날 행사에는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과 데이빗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 마이크 맥쉐리 젤스(Xealth) 최고경영자(CEO), 알리나 수 제너레이션랩 CEO,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사이폭스 헬스(SiPhox Health) CEO 등이 참석해 미래 헬스케어 산업의 방향성과 협업 전략을 공유했다.

토론에서는 인공지능(AI)과 연결성을 기반으로 질병 발생 이후 치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과 일상 관리 중심의 헬스케어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진행을 맡은 데이빗 리 센터장은 "헬스케어의 미래는 단일 기업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업의 혁신과 협업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며 개방형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헌수 팀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삼성헬스는 올해 4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7700만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가입자 4억6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웨어러블, 가전, TV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군과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생태계가 헬스케어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커넥티드 케어는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해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질병 발생 이전 단계에서 예방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젤스, 제너레이션랩, 사이폭스 헬스 등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 협력해 병원 중심 의료서비스와 일상 속 건강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너레이션랩은 가정에서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고 노화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이폭스 헬스는 혈액 검사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젤스는 병원 의료 데이터와 환자의 일상 건강 데이터를 연계해 연속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구현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파트너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방대한 디바이스 생태계와 협업 의지를 강점으로 꼽았다.

알리나 수 CEO는 "삼성은 파트너들과 함께 빠르게 실행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수많은 소비자가 매일 사용하는 삼성 기기와 결합할 경우 혁신을 훨씬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CEO도 "삼성의 디바이스 생태계는 이미 소비자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사이폭스의 진단 기술이 결합되면 병원 밖에서도 정교한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발자 생태계 확대 전략도 소개했다. 개발자들은 '삼성 헬스 SDK 스위트(Samsung Health Software Development Kit Suite)'를 활용해 삼성의 센서 기술과 헬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보안 경쟁력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자체 보안 플랫폼 '녹스(Knox)'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와 가전제품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돼 민감한 건강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 팀장은 AI 기반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해 "향후 5년 안에 AI가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을 이해하는 '일상의 동반자(Daily Companion)'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연결된 생태계를 통해 개인별 건강 목표 달성을 돕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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