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셔스 쇼크] 삼성전기·LG이노텍 4분기 '선방'…트럼프 車관세 '전장'사업 발목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14:47:38
'MLCC·카메라모듈' 실적 견인
고부가 전략 통했지만 '전장' 관련 보호무역 기조 부담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 MLCC와 카메라모듈 등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비중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는 중장기 실적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기 수원 캠퍼스(왼쪽)·LG이노텍 마곡 사옥. [사진=각사]


◆ 전장·고부가 앞세운 삼성전기·LG이노텍, 4분기 실적 방어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매출 2조9021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108% 증가했다.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과 IT·산업·전장용 수요 회복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차량용 MLCC 비중 확대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아 왔다.

 

LG이노텍도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6098억원, 영업이익 32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31% 각각 증가했다.

 

북미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카메라모듈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어진 데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차량용 카메라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관련 부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북미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한 노출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전장 비중 커진 부품사…"관세 직격타 피했지만 간접 영향 불가피"

 

이 같은 우려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 간 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7월 30일 양국을 위한 위대한 합의를 이뤘고, 지난해 10월 29일 한국 방문 당시 그 조건을 재확인했음에도 한국 입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카드를 다시금 꺼내들면서 업계에선 관세가 완성차에 직접 부과되는 만큼 부품사에 대한 즉각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완성차 가격 상승은 북미 자동차 수요 둔화와 생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전장 부품 발주와 투자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부품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관세 인상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차·ADAS 투자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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