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총파업 선언, 여론은 '싸늘'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7-10 14:36:28
노조 "생산 차질 목적", 사측 "현재 정상가동"
반도체 자동화 생산시스템 위기에서 빛 발해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파업의 목적을 생산차질이라고 했지만, 

 

정작 삼성전자 내 공정은 정상가동 중이며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노조의 파업은 여론의 냉담한 역풍만 맞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 대회. [사진=연합뉴스]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1차 파업 기간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이 ‘생산 차질’임을 밝혔다. 또한 “반도체 공장 자동화와 상관없이 설비, 점검 등 관련 인원이 없으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측에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3만1천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4.8%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다른 직원들과의 평등성을 고려해 삼성전자 경영진이 이를 수용하기는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정한 바 있다. 만일 삼성전자가 전노조가 원하는 요구를 받아들이면, 협의된 성과 인상률 2.1%를 더해 전노조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5.6%가 된다.


여론은 대체로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해 싸늘한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이며, 총파업으로 인해 수출 감소, 투자 위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 기념일 휴가 보장, 평균 임금 인상, 성과급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 경영 상황과 사회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도 중요하지만, 노조의 요구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전삼노의 주장에 따르면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540명으로, 이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이 5211명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1위인 TSMC, 인텔 등 경쟁사들을 꺾기 위해 반도체 공장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이미 반도체 공장에 인공지능(AI)나 머신러닝(ML) 등을 적용해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율 진단에 활용하는 등 미래형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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