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임대차 절반이 월세…전세와 거래량 격차 사라졌다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14:48:40
월세 비중 2024년 41.7%→올해 50.1%로 확대
월세가격지수 1년 새 8.5% 상승…월세 사상 첫 160만원 돌파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2년 전만 해도 전세 거래가 월세보다 2만 7000건 이상 많았지만 올해는 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 월세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 상승세까지 가팔라지면서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7만 1262건, 월세 거래는 7만 156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전월세 거래 14만 2829건 가운데 월세 비중은 50.1%다.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사진=메가경제]


월세 비중은 최근 2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2025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9만 9329건, 월세는 7만 6166건으로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43.4%였다. 2024년에는 전세 9만 5885건, 월세 6만 8643건으로 월세 비중이 41.7%에 그쳤다.

전세와 월세 거래량 격차도 빠르게 줄었다. 2024년에는 전세 거래가 월세보다 2만 7242건 많았고 지난해에도 2만 3163건의 차이가 났다. 올해는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305건 많아 사실상 격차가 사라졌다.

월세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93.28에서 올해 7월 101.23으로 8.5% 상승했다.

월세가격 상승폭도 커졌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5월 0.92%에서 6월 1.11%, 7월 1.23%로 석 달 연속 확대됐다. 지난해 7월 상승률이 0.36%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사상 처음 16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전월 대비 1.7% 올랐다. 올해 1~7월 누적 월세가격 상승률도 5.73%로 6%에 육박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확대돼 전세와 월세 거래량이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진 만큼 일시적 현상보다는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볼 수 있다”며 “전셋값과 보증금 마련 부담이 단기간에 크게 낮아지기 어려운 데다 임대인도 월세를 통한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만큼 월세 비중은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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