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이 쏘아올린 신용등급…삼양식품, 'AA-' 첫 등극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3 14:58:53
NICE신용평가, A+에서 AA-로 상향…"해외 매출 5년새 5배, 수익성도 최고 수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NICE신용평가가 삼양식품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Positive)'에서 'AA-/안정적(Stable)'으로 한 단계 올렸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을 등에 업고 해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수익성과 재무구조 모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20년 3,703억 원에서 지난해 1조 8,838억 원으로 5년 만에 5배 넘게 불어났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전체 매출도 6,485억 원에서 2조 3,518억 원으로, 연평균 29.4%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미국·중국·동남아시아·유럽·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수요가 뒷받침된 결과다.

 

▲ 삼양식품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국내 라면 시장이 물가 안정 기조 속에 판가 인상이 제한되는 구조인 반면,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 초과수요가 형성돼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이 늘수록 전사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EBITDA 마진율은 2022년 12.7%에서 2024년 22.6%, 2025년 25.0%로 가파르게 올라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의 부담을 딛고, 해외 판가 인상과 매출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현재도 바이오디젤 수요 급증에 따른 팜유 가격 상승,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포장재·해운 비용 증가 등 원가 압박 요인이 남아 있다. 하지만 NICE신용평가는 수출 다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 밀가루 담합 제재 이후 원재료 매입가 하락, 고환율에 따른 수출 수혜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국내외 신규 설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72.7%, 순차입금의존도는 5.7%, 순차입금/EBITDA는 0.2배에 불과하다. EBITDA 창출력이 2020년 1,086억 원에서 지난해 5,879억 원으로 다섯 배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향후에도 중국 공장 건설(2026~2028년, 약 1,877억 원), 소스·스프 설비 확충, 라인 효율화 등 투자 부담이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수 있으나, NICE신용평가는 EBITDA 규모 확대를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 2공장(2025년 하반기 상업생산 시작)과 중국 공장(2027년 준공 예정)의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신규 생산 거점이 본격 가동되면 매출 성장에 추가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등급 추가 상향 요인으로 제품 다각화 및 글로벌 경쟁지위 강화, 영업수익성 유지, 재무구조 개선 지속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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