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크립트, 자동차 사이버보안 자산 피지컬 AI 전반 확대…‘피지컬 AI 보안연구센터’ 새 간판

양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0 15:07:03
세계 수준의 자동차 보안 기술 자산, 로봇·방산·바이오헬스로 확대
삼성동 미래모빌리티센터를 ‘피지컬 AI 보안연구센터’로 새 간판, 사업 확장 본격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AI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시스템이 적용되는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내 연구조직인 ‘미래모빌리티센터’를 ‘피지컬 AI 보안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아우토크립트 '피지컬 AI 보안연구센터' 전경 (사진=아우토크립트 제공)

 

아우토크립트는 기존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을 넘어 AI 기반 물리 시스템 전반의 안전과 신뢰를 책임지는 ‘피지컬 AI 보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AI Act)와 사이버복원력법(CRA)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율주행차, 로봇, 의료기기, 산업제어시스템 등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 전반에서 보안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U 인공지능법(AI Act)은 자율주행과 의료기기 등 고위험 AI 시스템에 사이버보안 요건을 의무화했으며, 사이버복원력법(CRA)은 기계와 로봇을 포함하는 디지털 제품 전반에 대한 보안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제어시스템 분야에서도 국제표준 IEC 62443을 중심으로 유사한 보안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로 분석된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CPS) 보안 시장은 2025년 약 160억달러에서 2030년 344억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 역시 ‘물리 세계로 확장되는 AI’를 2026년 사이버보안 핵심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아우토크립트는 우선 로봇, 방산,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핵심 확장 산업으로 선정했으며, 첫 적용 분야로 바이오 헬스케어를 낙점했다. 의료 분야는 환자 정보와 AI 진단·모니터링 장비, 클라우드 시스템 간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고위험 AI 환경으로 강력한 보안 체계가 필수적이다.


특히 의료 산업은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필요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의료 데이터는 장기간 저장·유통되는 특성상 미래 양자컴퓨팅 환경에서의 보안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역시 의료 소프트웨어 보안 국제표준(IEC 81001-5-1)을 통해 보안 요구사항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PQC 시범전환 지원사업에 의료 분야를 포함한 바 있다.


아우토크립트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OEM)와 부품사를 대상으로 차량 설계 단계부터 양산 이후까지 전 주기 보안 체계를 구축해 왔다.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DEF CON)에서 세계 3위, 아시아 1위 성과를 기록한 자체 레드팀을 운영 중이며, 차량 전자제어장치(ECU)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PQC 기술 관련 국내 특허도 확보했다.


회사는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설계 단계 보안(Security by Design)’ 방법론과 침투 테스트 체계를 피지컬 AI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자동차 중심의 레드팀을 ‘피지컬 AI 레드팀’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사내 보안 검증 플랫폼 CSTP(CyberSecurity Testing Platform) 역시 차량 외 다양한 AI 기반 시스템까지 검증 범위를 넓혔다.


김덕수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서 입증한 설계 단계 보안(Security by Design) 원칙은 피지컬 AI 시스템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AI 시대에는 보안 문제가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출발점이기 때문에, 지능형 자동차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글로벌 경험과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피지컬 AI 보안 시장의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아우토크립트는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자동차 보안 형식승인 평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를 대상으로 차량 보안, V2X(차량사물통신), 키 관리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같은 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Frost & Sullivan의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보안 혁신기업’ 평가에서 세계 3대 혁신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회사가 첫 적용 분야로 낙점한 바이오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의료·로봇·방산 등 고위험 AI 환경에서 설계 단계 보안 체계 도입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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