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스스로 위험 읽는 열차' 만든다…피지컬AI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6 15:36:39
100m 밖 위험까지 AI가 먼저 관찰…'자율주행 트램' 시대 성큼
폴란드서 데이터 쌓고 대만 정조준…'피지컬AI 철도'로 수출 박차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이 인공지능(AI)으로 선로 위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철도차량용 자동운전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완료했다. 

 

자동차보다 긴 제동거리를 고려해 100m 이상 떨어진 장애물까지 인식하는 기술로, 향후 완전자율주행 트램 시대를 앞당기고 글로벌 철도시장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현대로템이 개발한 철도차량용 ADAS(자동운전보조시스템) [그래픽=현대로템]

 

회사는 철도 운행 환경에 특화된 ADAS 개발을 완료해 피지컬AI 기반 철도차량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철도차량용 ADAS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활용해 선로 주변의 사람과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물체를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선로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분석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로템은 2023년 정부의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계기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실제 운행 중인 트램에 센서를 설치해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AI 충돌방지 알고리즘 개발과 위험 상황 시뮬레이션에 활용했다.

 

철도차량은 자동차보다 제동거리가 긴 만큼 더 먼 거리의 위험을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이에 현대로템은 전방 100m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라이다를 적용해 다양한 선로와 돌발 상황에 대응하도록 했다.

 

이번 기술은 도로 위 차량·보행자와 운행 공간을 공유하는 트램의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현대로템은 향후 ADAS와 관제 시스템을 연동하는 한편 기술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여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ADAS 탑재 철도 차량의 대만 수출을 목표로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철도차량 입찰에서 ADAS 기술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른 만큼 국산 피지컬AI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 피지컬AI 기술로 글로벌 철도시장을 선도하고 철도 안전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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