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반도체용 황산 32만톤 체제…AI 투자 맞춰 50만톤까지 확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16:23:53
국내 수요 60% 책임지는 '6N 황산'…생산능력 32만 → 50만톤 확대
온산 증설 이어 美 테네시 10만톤 검토…AI 반도체 공급망 선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맞춰 초고순도 반도체용 황산 생산능력을 늘린다. 

 

국내 수요의 60%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사업자로서 생산능력을 현재 연 32만톤에서 향후 최대 50만톤까지 확대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 내 반도체 황산 20·21호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8만톤에서 32만톤으로 4만톤 늘었다. 회사는 2024년에도 18·19호 라인을 추가해 생산능력을 24만톤에서 28만톤으로 확대한 바 있다.

 

반도체용 황산은 웨이퍼 표면의 유기물과 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의 핵심 소재다. 

 

반도체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높은 순도와 품질 안정성이 요구돼 수율과 제품 신뢰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 반도체용 황산 수요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약 95%를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고객사에도 공급 중이다.

 

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제련 공정과 연계한 생산방식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황을 회수·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6N’급 황산을 생산한다.

 

외부 유황 조달 의존도가 낮아 원료 가격과 공급망 변동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업체의 증설 일정에 맞춰 생산능력을 최대 50만톤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30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 통합제련소에도 연 약 10만톤 규모의 반도체용 황산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고객사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과 증설에 맞춰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소재 공급망으로 사업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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