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테라파워·현대건설, 美 SMR 공략 속도…“원자로 용기 연 2~3기 공급”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6:30:43
빌 게이츠·정기선 'SMR 동맹' 가속…HD현대, 美 원자로 용기 연 2~3기 정조준
테라파워 기술·HD현대 제조·현대건설 EPC 결합…세계 최대 美 원전시장 선점 승부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함께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테라파워의 원자로 기술과 HD현대의 제조 역량, 현대건설의 EPC 능력을 묶어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와 공급망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2025년 22일 만나 SMR(소형원전모둘러)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업=HD현대]

 

HD현대는 14일 정기선 회장이 서울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만나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3사가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최고경영진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3사는 테라파워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인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주기기 제조, 현대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HD현대는 공급망 구축과 생산능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향후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 이전부터 관련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선 회장은 “기술과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2022년 HD현대의 테라파워 투자로 시작됐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제조 타당성과 가격 경쟁력, 공급 일정 등을 검토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올해 5월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핵심 주기기 제작·공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사가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배경에는 원전 교체와 신규 전력 수요가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전 시장인 데다 노후 원전 교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차세대 원자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HD현대는 원자로 핵심 설비 공급자로 입지를 선점하고, 현대건설은 EPC(설계·조달·건설) 사업 기회를 확대하면서 향후 미국 SMR 시장에서 공동 수주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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