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로봇·신약 등 10대 변화 주목…기술 상용화·수출 경쟁력 관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물 30명이 공개됐다. LG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기술 책임자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이 반도체와 로봇, 제조·의료 등 기존 산업과 AI 기술의 결합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이하 MIT)는 한국 AI 산업의 주요 변화를 주도한 인물 30명을 선정한 'THE AI 30: 한국 AI의 미래를 바꾸는 30인'을 지난 19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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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IT테크놀로지리뷰 코리아] |
이번 선정은 단순한 인지도나 기업 규모가 아닌 실제 기술 개발 성과와 산업적 영향력에 초점을 맞췄다.
MIT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연구 성과와 제품 출시, 투자·사업화 실적 등을 검토해 약 70명의 후보를 발굴한 뒤 외부 전문가 검증을 거쳐 최종 30명을 확정했다.
선정 인물에는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등이 포함됐다.
AI 반도체와 로봇 분야에서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와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가, AI 신약 분야에서는 석차옥 갤럭스 공동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오혜연 KAIST 교수도 선정됐다.
주요 평가 기준은 ▲국내 AI 핵심 기술 확보 ▲AI 에이전트 확산 ▲피지컬 AI 상용화 ▲AI 반도체 및 추론 비용 경쟁 ▲AI 신약 개발 ▲HBM 중심 공급망 확대 등 10가지 산업 변화다.
실제 성과도 반영됐다. LG AI연구원은 지난 7월 75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K-엑사원 2.0'을 공개했으며, 홀리데이로보틱스는 15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휴머노이드 100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갤럭스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AI 기반 항체 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HBM4 양산·출하에 이어 5월 HBM4E 12단 샘플 공급에 나서는 등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는 한국 AI 산업의 강점으로 반도체와 제조, 로봇, 바이오 등 기존 산업 기반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이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범용 AI 모델과 글로벌 소비자 플랫폼에서는 여전히 경쟁력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는 기술 개발 성과를 실제 양산과 매출, 수출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는 'THE AI 30'을 매년 발표해 국내 AI 산업의 기술 발전과 핵심 인재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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