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호주 오스넷·CIP와 협약…에너지 인프라 공략 확대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9 09:05:21
오스넷과 송변전·BESS·데이터센터 계통연계 협력
CIP와 아태 신재생 프로젝트 공동 추진…호주 사업 기반 강화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호주 에너지 기업 오스넷과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송변전 인프라부터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데이터센터 계통연계, 신재생에너지 개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호주와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오스넷 본사에서 오스넷과 송변전 인프라 및 계통연계 분야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데이비드 스메일스 오스넷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데이비드 스메일스 오스넷 대표가 1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송변전 인프라 및 계통연계 분야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전력·가스 배전망과 송전망을 운영하는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오스넷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송변전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합의각서를 통해 양사는 기존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BESS와 데이터센터 등 계통연계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관리 분야 기술 협력, 인적 교류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하루 앞선 지난 15일에도 멜버른에서 덴마크에 본사를 둔 CIP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CIP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그린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CIP의 투자·개발 역량과 자사의 시공 및 사업 수행 능력을 결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와 이화 루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 플래그십 투자부문 파트너가 1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호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맞물리면서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호주 시드니에 지사를 설립한 뒤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지난달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투리얼에셋과 총사업비 3500억원 규모의 시드니 채스우드 초고층 아파트 개발사업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주택 개발사업에도 착수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한 이후 약 50년간 전 세계에서 180건이 넘는 송변전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미국 건설전문지 ENR의 2025년 송변전 부문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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