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아파트 코어까지 PC 공법 확대…‘H-PCW’ 구조 인증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6 09:23:48
엘리베이터·계단실 벽체까지 사전제작…내진 성능·구조 안전성 확보
보·기둥 이어 벽체 접합 기술 인증…공동주택 ‘올 PC’ 시공 기반 넓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건설이 아파트의 보·기둥에 이어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 코어 벽체까지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공법 적용 범위를 넓혔다. 현장 타설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구조부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면서 공동주택 탈현장건설(OSC) 확대를 위한 구조 기술을 연이어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H-Link 접합을 적용해 내진 성능을 확보한 PC 구조 벽체 시스템(H-PCW)’이 대한건축학회 건축인증센터의 기준적합성 인증을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공동주택 코어 영역에 적용하는 PC 구조 벽체 시스템 ‘H-PCW’의 구조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계단실 등 코어는 고층 건물의 구조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위다. 기존에는 현장에서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철근콘크리트(RC) 공법이 주로 적용됐다.

H-PCW는 코어 벽체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PC 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증을 통해 해당 시스템이 국가 설계기준(KDS 41 20 10)이 요구하는 구조 성능과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씨와 H-PCW를 공동 개발했다. PC 벽체를 수직으로 연결할 때 ‘에이치-링크(H-Link)’라고 불리는 고리형 U자 후크 철근을 활용해 접합부 시공 편의성과 구조 성능을 높였다.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주거용 PC 라멘구조 시스템’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보와 기둥의 접합부를 PC 방식으로 구현해 세대 내부의 벽체를 줄이고 평면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번에는 코어 벽체까지 인증 범위를 넓히면서 공동주택 주요 구조체를 PC 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주택 모듈러 승강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구조체뿐 아니라 승강기 분야에서도 OSC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탈현장건설은 건축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줄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작업 공정 단순화를 통해 안전사고와 폐기물·분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OSC는 품질과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와 환경부하 저감 등 장점이 있지만 공동주택에서는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H-PCW가 국가 설계기준이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확보한 만큼 PC 공법 적용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R&D) 통합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PC 라멘조와 PC 구조 벽체 시스템을 비롯해 구조체와 내부 공간을 분리하는 설계 기술, 에너지 절감·주거환경 개선 기술, 입주민 건강관리 기술 등의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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