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을숙도 서식 실태조사 557마리 중 452마리 유충 확인…바이러스 검사는 전원 ‘음성’
긴 옷 착용·기피제 사용 권고…2주 내 고열·구토 등 의심 증상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추석 명절 전후 벌초와 성묘, 가을철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9월 참진드기 서식 실태조사 결과 유충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등 모든 발육 단계에서 사람을 흡혈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고 치명률이 높아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내 참진드기 분포 밀도와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백양산과 을숙도 일대에서 매월 2회 서식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실시된 9월 조사에서는 총 557마리의 참진드기가 채집됐으며, 이 중 유충이 452마리로 전체 채집 개체의 81.1%를 차지했다. 9월은 참진드기 알이 부화해 유충 개체 수가 1년 중 가장 급증하는 시기다. 다행히 이번에 채집된 참진드기를 대상으로 SFTS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량 ‘불검출(음성)’로 확인됐다.
참진드기 유충은 성충에 비해 크기가 1㎜ 안팎으로 매우 작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풀밭이나 숲에 들어갈 때 물리더라도 알아차리기 힘들다.
SFTS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풀숲에 들어갈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고, 옷과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 기피제를 분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겨드랑이, 사타구니, 무릎 뒤 등 접히는 부위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입었던 옷은 털어낸 후 세탁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 이상의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계통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용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9월에 주로 출현하는 참진드기 유충은 크기가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벌초와 성묘, 산행 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야외활동 전후로 진드기 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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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FTS 예방 홍보 리플릿 [질병관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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