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작년 경제성장률 -1%…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1-26 10:16:44
-1.3%(1분기)→-3.2%(2분기)→2.1%(3분기)→1.1%(4분기)
4분기 수출 선방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민간소비 타격
홍남기 “선진국보다 역성장 폭 훨씬 작아 위기에 강했다”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경제가 3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3분기보다 낮아졌다. 작년 전체로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첫 역성장(-1%)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친 뒤 3분기와 4분기 각 2.1%, 1.1% 반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역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이 그나마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민간소비가 타격을 받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늘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7% 감소했다.


▲ 2020년 연간 및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 [도표=한국은행 제공]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인 반면 민간소비는 -0.8%포인트였다. 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렸지만, 민간소비가 0.8%포인트 하락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정부소비는 성장률을 0.4%포인트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 모두 늘면서 6.5%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업종별로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늘었고,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면서 2.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0.4%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폭에 머물렀다.


▲ 국내총생산 업종별 성장률 [도표=한국은행 제공]

한편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 역성장한 것을 두고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작년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하반기 중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는데, 3차 확산에도 불구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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