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올라탄 K-공작기계…해외 주문서 쌓인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2 10:17:48
AI·반도체 투자 붐에 해외수주 23.3% 급증
DN솔루션즈·화천기공 등 수출 전선 '풀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마더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리는 공작기계가 AI 시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DN솔루션즈와 위아공작기계, 화천기공, 스맥, 대성하이텍, 에이치케이 등 국내 대표 공작기계 업체들은 AI·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해외 수주를 빠르게 늘리며 글로벌 제조업 투자 붐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2일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공작기계 총수주액은 1조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해외수주액은 7981억원으로 23.3% 급증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 국내 대표 공작기계 업체들이 AI·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해외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있다. 

4월 한 달만 놓고 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전체 수주액은 316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고, 해외수주는 2028억원으로 25.7% 늘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의 월별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해외수주는 실제 생산 과정을 거쳐 수개월 뒤 관세청 수출 통계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해외 수주 확대가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글로벌 제조업 투자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평가한다.

최근 세계 주요국에서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반도체 생산능력 증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장치와 반도체 검사장비, 산업용 로봇 등 첨단 제조설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생산하는 초정밀 공작기계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과 인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 중국의 반도체·전기차·산업용 로봇 중심 설비 고도화 역시 공작기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공작기계 시장은 내수보다 수출이 산업 회복을 견인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출 중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과거 자동차 중심이던 공작기계 수요가 AI·반도체·데이터센터·자동화 설비는 물론 항공·우주·방산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작기계는 각종 기계와 부품을 생산하는 설비로,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는 의미에서 마더머신으로 불린다. 자동차와 항공우주, 방위산업은 물론 AI와 반도체 산업 역시 공작기계를 통해 물리적 제품과 생산설비를 구현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공작기계가 단순 제조설비를 넘어 정밀하고 지능화된 제조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AI 시대 핵심 산업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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