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민선 9기 ‘해양수도 부산’ 122개 공약 확정…35조 5250억원 투입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8 10:18:54
‘해양수도·혁신경제·균형성장·시민행복’ 4대 도시목표 수립…임기 내 78% 완료 목표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피지컬 AI 및 전력반도체 클러스터·경부선 지하화 속도
취임 100일 맞아 실천계획 공개…전재수 시장 “결과로 증명해 새 성장축 만들 것”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광역시가 민선 9기 시정 비전인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122개 공약사업의 실행 로드맵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부산시는 지난 6월 출범한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의 제안 과제를 바탕으로 공약자문·평가단의 심층 검토를 거쳐 4대 도시목표와 122개 세부 실천 과제를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 부산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이번 공약사업의 총사업비는 35조 5250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임기 내에만 절반이 넘는 17조 9965억 원(50.7%)을 집중 투입한다. 재원은 국비 18조 8092억 원, 시비 3조 2107억 원, 구비 1323억 원, 국가직접지원 및 민간투자 13조 3728억 원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전체 122개 사업 중 신규 사업은 82개, 계속 사업은 40개이며, 시는 임기 내에 77.9%에 달하는 95개 사업을 완료하거나 핵심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나침반이 될 4대 도시목표는 해양, 경제, 균형발전, 복지 전 분야를 아우른다.

첫 번째 목표인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는 국가 해양전략의 컨트롤타워 도약에 방점을 찍었다. 해양 공공기관 이전과 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 지원, 가덕도신공항 안전·적기 개항, 해양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해운기업 본사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추진 등을 통해 미래형 해양 신산업 생태계를 집중 육성한다.

두 번째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는 첨단 미래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겨냥한다. 취임 직후 가동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필두로 피지컬 AI 실증 및 산업화 클러스터, 전력반도체 기술혁신 클러스터, 미래항공산업 클러스터, 서부산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벨트 등을 구축하고 ‘부산형 청년뉴딜 첫경력 보장제’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세 번째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는 도시공간 재배치와 광역 교통망 확충이 핵심이다. 북항 기능 재배치와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 경부선 지하화 및 지상부 그린웨이 조성,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부울경 30·60분 이동 혁신(TRX)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남부권 중추도시 기반을 닦는다.

네 번째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는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안전망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부산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운영, 공공의료벨트 완성, 아시아 3대 크루즈 모항 조성, 부산 문화 연결 플랫폼 ‘051’ 구축, 해양치유 의료웰니스 관광도시 육성 등을 통해 따뜻하고 활력 있는 공동체를 구현한다.

시는 공약의 투명한 이행 관리를 위해 취임 100일인 8일 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실천계획 전문을 공개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시민배심원단 3차 회의를 열어 최종 권고안을 반영한 공약 실천계획 책자를 연말까지 발간하고, 반기별 자체 점검과 외부 매니페스토 평가를 병행해 실행력을 담보할 계획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부산이 제2도시로서 독자적인 자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대형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막대한 국비 확보와 민간 투자 유치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전재수 시장이 제시한 35조 원대 재정 투입 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시정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민선 9기 공약은 시민과의 준엄한 약속이자 부산의 미래 지도를 바꾸기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명확한 목표가 세워진 만큼 이제는 말보다 성과와 결과로 하나하나 증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행정과 금융 기능을 집적하고 첨단 AI 기술을 융합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남부권 성장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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