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대신 스테이크”…현대그린푸드 ‘텍사스로드하우스’, 직장인 회식 핫플 부상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9 10:31:05
잠실본점 오픈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5.5만명…매달 전국 매장 매출 1위
평일 5인 이상 단체 고객 비중 41%…MZ세대 중심 ‘미식형 회식’ 수요 흡수
스테이크부터 주류·논알코올까지 다양…1인 4만원대 합리적 가격도 인기 요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미국 정통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로드하우스’가 직장인들의 새로운 회식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음주 중심의 회식 문화에서 벗어나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주류를 함께 즐기는 ‘미식형 회식’이 확산하면서다.

 

특히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지난 4월 문을 연 텍사스로드하우스 잠실본점은 오픈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5만5000명을 돌파했다.

 

▲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9일 텍사스로드하우스 잠실본점의 매출 호조 배경으로 인근 오피스 상권의 직장인 회식 수요를 꼽았다.

 

기존 텍사스로드하우스 매장이 주로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집객력이 높은 유통시설에 입점한 것과 달리 잠실본점은 처음으로 유통시설 외부에 출점한 점포다. 현대그린푸드는 오픈 직후부터 스테이크 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체 고객 비중이 다른 매장보다 높다. 잠실본점의 평일 방문 고객 가운데 5인 이상 단체 고객 비중은 평균 41%로, 다른 매장 평균인 31%보다 10%포인트 높다. 이들 단체 고객 대부분은 인근 직장인 고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회식 문화가 변화하고 있는 점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거처럼 술을 중심으로 한 회식보다는 스테이크, 치킨, 파스타 등 음식과 함께 와인, 위스키, 칵테일, 생맥주, 논알코올 맥주 등을 취향에 따라 즐기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로 대표되는 음주 절제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류 선택권을 넓힌 외식 공간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텍사스로드하우스는 다양한 메뉴와 함께 여러 종류의 주류 및 논알코올 음료를 판매하면서 이 같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회식 장소로서의 장점으로 꼽힌다. 텍사스로드하우스는 초이스 등급의 신선한 스테이크를 일반 스테이크 전문점 대비 약 1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점심에는 스테이크 등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 음료로 구성된 런치 세트를 1만~2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비롯해 폭립, 치킨, 그릴드 쉬림프,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와 사이드 메뉴, 식전빵 및 음료를 포함한 3~4인용 세트를 8만~12만원대에 운영한다.

 

주류를 추가하더라도 1인당 4만원대에 식사가 가능해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커진 회식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그린푸드는 잠실본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상권별 맞춤 전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피스 상권인 잠실본점과 판교점에는 인기 단품 메뉴를 6인분 이상 주문하면 10% 할인해주는 단체 고객용 배달 메뉴 ‘배달팩’을 이달 중 선보인다. 반면 주거 지역에 위치한 중동점과 남양주 스페이스원점에는 키즈용 버거와 볶음밥 등으로 구성된 유아용 세트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매출 기준 1위 스테이크 전문점인 텍사스로드하우스의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텍사스로드하우스는 1993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첫 매장을 연 이후 미국, 멕시코, 대만 등 11개국에서 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그린푸드가 2020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종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장(상무)은 “회식 문화가 음주 중심에서 미식과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텍사스로드하우스가 직장인들의 새로운 모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상권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메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50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23.4%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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