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문체위, 문화·체육시설 8곳 점검…운영 개선 촉구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3 11:58:26
세종문화회관·목동빙상장 등 방문…노후시설·선수 훈련환경 개선 주문
서울달 적자·장애인 접근성 문제 지적…현장 의견 정책 반영 추진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서울 주요 문화·체육·관광시설 8곳을 방문해 운영 실태와 시설 개선 과제를 점검했다. 노후 공연시설과 체육선수 훈련환경, 관광시설의 적자 문제부터 장애인 접근성과 운영위원회 구성까지 시민 이용 편의와 직결된 현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황철규 위원장(국민의힘·성동4)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이 지난 7~8일 제339회 임시회 폐회 중 현장방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이번 점검은 문화예술시설의 운영 효율성과 공공체육시설의 이용환경을 살피고,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향후 정책과 시설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됐다.


첫날인 7일에는 세종문화회관을 찾아 서울시 발레단 연습실과 공연시설을 점검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노들섬 예술섬 공사에 따라 예술동 4층 종합연습실을 발레단 연습실로 개편해 사용하고 있다.


김광철 위원(국민의힘·송파2)은 기존 종합연습실의 용도 변경으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습이 없는 저녁 시간에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선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종로1)은 대극장 피아노의 노후화 문제를 지적했다. 조율만으로는 악기 성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시설 개선을 통해 공연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건물에 연습실을 둔 서울시립교향악단도 방문했다. 박유진 위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경찰·소방관 순직자 유족과 미성년자 가장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시민을 정기 공연에 특별석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단순한 관람권 할인보다 문화 향유 기회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어 방문한 여의도 관광시설 '서울달'에서는 수익성 개선과 기상 상황에 따른 운행 관리가 주요 과제로 제기됐다.


서울달은 계류식 가스 기구를 이용해 한강과 여의도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관광시설이다. 기상 조건에 따라 운행 여부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김광철 위원은 "운영 3년 차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며 홍보·마케팅 강화와 함께 기상 변화에 따른 운행 중단 등으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목동운동장에서는 서울시 쇼트트랙팀의 훈련환경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황철규 위원장은 목동빙상장을 둘러본 뒤 "목동빙상장을 주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서울시 쇼트트랙팀의 대기 및 준비 공간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선수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속한 개선을 요청했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지난해 3월 개관한 서울연극창작센터를 방문해 창작예술 지원체계를 점검했다.


최원선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창작 연극공연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진 예술가뿐 아니라 아마추어 예술가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금란 위원(더불어민주당·노원2)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인 지원사업과 관련해 기업 후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5월 개관한 서울시립사진미술관에서는 시설 하자보수와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한 홍보 방안이 논의됐다.


민경희 위원(국민의힘·강남1)은 하자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형별 보수기간을 준수해 적기에 보수가 이뤄지도록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홍은정 위원(더불어민주당·도봉4)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찾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서울어울림체육센터에서는 장애인 이용 편의와 시설 운영의 대표성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서울시 최초의 통합 체육시설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만큼 시설 접근성과 운영 과정에서의 장애인 참여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상훈 위원(더불어민주당·강북2)은 개소 전 10개월의 위탁기간 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점자 안내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운영위원회의 성비 불균형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금란 위원은 운영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장애인을 운영위원으로 포함하는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민경희 위원은 비장애인 이용객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과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현장방문에서 제기된 과제는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성과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노후시설 개선과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관광시설 수익성 문제는 향후 예산과 운영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다.


황철규 위원장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도출된 위원들의 지적사항과 제언이 향후 시설 운영 및 관련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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