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할부로 명품 구매"…신세계免, '나누페이' 도입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13:24:20
국내 유통업계 최초 해외 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 도입
명동점에 신규 도입…향후 인천국제공항점까지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도 할부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면세점 업계의 결제 혁신 경쟁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의 고액 구매 부담을 낮춰 객단가를 끌어올리고, 소비 회복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4월 대만 관광객 수요를 겨냥해 현지 1위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LINE Pay)'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에 이어 국내 핀테크 기업 딜미(DealMe)와 협력해 국가 간 신용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 '나누페이(NanuPay)'를 명동점에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외 발급 신용카드를 활용한 국가 간 할부 결제 서비스를 국내 유통업계가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국가 간 신용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 '나누페이'가 도입됐다. [사진=신세계면세점]

 

기존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매장에서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할 경우 대부분 일시불 결제만 가능했다. 하지만 나누페이를 이용하면 해외에서 발급받은 비자(VISA)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신규 카드 발급 없이 할부 결제를 선택할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은 화장품과 명품 패션, 시계, 주얼리 등 고가 상품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결제 부담을 낮추면 구매 전환율과 객단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방한 관광객 증가와 함께 면세업계가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결제 편의성 강화는 고객 유치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 결제와 멤버십,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집중되는 명동점을 시작으로 향후 인천국제공항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베트남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국가도 단계적으로 늘려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용하던 비자카드 그대로 할부 결제가 가능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고객 편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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