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앞두고 첫 햅쌀…농협유통, '빠르미2' 판매 시작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4:19:50
첫 수확 신품종…소비 촉진 시동
기후 적응 품종…탄소중립 기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올해 첫 햅쌀이 단순한 계절 상품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형 농산물로 주목받고 있다. 생육기간을 줄여 물과 비료 사용을 낮추고 메탄 배출까지 줄인 신품종 쌀이 유통 현장에 본격 등장했다.

 

농협유통은 충남 보령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햅쌀 ‘더빠르미’를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더빠르미에 사용된 품종은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2세대 초조생 벼 ‘빠르미2’다.

 

▲ 올해 처음 수확한 햅쌀 ‘더빠르미’가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다. [사진=농협유통]

 

빠르미2는 일반 벼보다 생육기간이 짧아 한여름에도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다. 재배 기간이 짧은 만큼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 수확기 이상기후에 노출되는 기간을 줄일 수 있어 농가의 재배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기 수확은 농가의 작부체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벼를 일찍 거둔 뒤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다음 농사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농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환경 측면의 장점도 있다. 빠르미2는 일반 품종과 비교해 농업용수 사용량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고,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화학비료 사용량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은 벼 재배 과정에서 물을 장기간 가둬두기 때문에 메탄이 발생할 수 있다. 생육기간이 짧아지면 물을 대는 기간도 줄어들어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품질 경쟁력도 갖췄다. 빠르미2는 병해충에 강하고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아 찰기와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수확 직후 도정한 햅쌀 특유의 윤기와 풍미도 살렸다.

 

농협유통은 이번 판매를 통해 조기 햅쌀 소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후 적응형 국산 품종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수확 시기를 앞당긴 상품이 아니라 환경 부담을 줄이는 지속가능 농산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빠르미2는 이른 수확과 품질 경쟁력뿐 아니라 농업용수와 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대응하면서 소비자 선택을 넓힐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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