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얼마됐다고…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꺾였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2 14:41:55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03.2
강남보다 강북서 매수 심리 위축 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상승세를 이어온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2개월여 만에 감소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0월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직전 주(105.4) 대비 2.2포인트 내린 103.2로, 8월18일(99.1)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상승세를 이어온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2개월여 만에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공급이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우위임을 뜻한다.

 

6월까지 가파르게 오르던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고강도 대출규제를 담은 6·27 대책 시행 이후 꺾여 한때 100 아래로 떨어졌다가 9월과 10월 두 달에 걸쳐 반등했다.

 

그러다 10·15 대책의 규제지역 확대 시행(16일)에 이어 토허구역 지정(20일)까지 '삼중 규제'가 모두 적용된 상황을 처음 반영한 10월27일 기준 발표에서 9주 만에 처음 하락했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무주택자와 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종전 70%에서 40%로 낮아지고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담대 한도가 2억∼4억으로 감소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됐다. 동시에 토허구역 지정으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도 불가능해졌다.

 

매수심리 위축 정도는 강남권보다 강북권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7일 기준 강북권역 매매수급지수는 101.6으로 직전 주(104.8)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남권역은 106.0에서 104.7로 1.3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강북권에서는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115.0에서 109.3으로 5.7포인트 하락했고, 마포구가 포함된 서북권은 같은 기간 107.7에서 104.9로 2.8포인트 낮아졌다.

 

그간 과열 양상을 보인 지역(성동·광진구)과 집값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지역(노원·도봉·강북구 등)을 모두 아우르는 동북권은 101.8에서 99.0으로 떨어져 수요 우위에서 공급 우위로 돌아섰다.

 

강남권역은 핵심 지역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가 전부터 이미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묶여 규제에 익숙한 데다 대출규제 영향을 덜 받는 현금 보유자가 많지만, 강북권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실수요 비중이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북권은 실수요 중심 시장이고, 강남권과 비교하면 현금 여력이 풍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10·15 대책 시행으로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이전 대비 많이 줄어든 점이 수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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