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차·2차·3차 협력사와 상생협약…"'상생결제 낙수율' 10% 확대"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4:43:21
상생결제 활용 협력사에 정기 평가 가점 부여,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가 공정거래위원회 및 1차·2차·3차 협력사와 함께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중심의 상생협력을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산하는 데 적극 나선다. 

 

▲LG트윈타워. [사진=메가경제]

LG는 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자리한 가운데 류재철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7개 계열사 CEO,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협력사 대표와 임직원 등 170여명이 참석해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상생결제를 중심으로 2차 이하 협력사의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금융·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 공급망에 속한 약 1300개(1·2차 협력사 기준)의 협력사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주병기 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해 1차, 2차, 3차 협력사로 퍼져나가는 따뜻한 상생의 문화가 깊게 뿌리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하범종 사장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상생결제 확산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거래기업 간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 청년 등 상생협력 범위 확대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고,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로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을 뜻하는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 집단 중 최대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1차 협력사들은 대기업의 상생결제를 통해 평균 10일 이내에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지만, 상생결제 문화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2차 이하 협력사는 대금 지급이 최대 100일 이상 소요되거나 대금 미지급으로 피해를 입는 등 거래 안정성의 격차가 있었다.

 

LG는 정부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상생결제를 도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상생결제를 활용하는 1차 협력사들에게 정기평가 시 가점 부여, 금융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2차 이하 협력사의 원활한 대금 회수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상생결제 우수사례를 발표한 LG전자 1차 협력사 미래코리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지급받은 납품대금 342억 원 전액을 어음 없이 상생결제로 2차 협력사 15곳에 전달한 사례를 소개했다.

 

협약에 참여한 LG 7개 계열사가 2025년에 상생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5조 원 규모로,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지급될 경우 약 1.3조 원의 대금이 LG 계열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2차 협력사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G는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를 위해 약 9,000억 원의 동반성장펀드 운영금액 중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복리후생이 취약한 협력사를 위해 LG 계열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협력사 임직원 전용 복지몰’도 개방하기로 했다.

 

그 밖에도 납품대금 연동제,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 등 공정거래 기반 제도 내실화 방안도 논의됐다. 이날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사례로 사내 전자계약 시스템에 연동 약정 절차를 반영하여 협력사가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연동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LG생활건강 사례가 소개됐다.

 

LG는 금전적 지원에 더해 협력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DX를 돕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부터 250곳 이상의 협력사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교육·훈련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동 연구 개발 및 공동 특허 출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 역량 배양을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3년부터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통해 AI 대응 역량 강화, 생산기술 노하우 전수, 전문 인력 파견 등 현장형 실습 교육을 제공 중이며, LG화학도 기술연구원과 CS캠퍼스에서 각종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협력회사에 기술·제품 개발에 대한 기술(인력) 지원 및 기술세미나 등을 실시하여 공동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ISO 인증, 이노비즈 인증 등 각종 인증 취득 관련 전문 컨설팅 비용 전액을 지원해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LG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국립창원대와 ‘LG전자 글로컬대학기술센터’를 구축해 지역 학생들의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전국 지역대학 내 최초로 약 5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냉난방공조(HVAC) 연구센터를 구축 중이다. LG사이언스파크도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통해 혁신적인 지역 스타트업에 기술·네트워크·인프라 등을 지원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LG는 경찰청과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의 일상 회복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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