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KRRI Tech Policy Brief Vol.2’ 발간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5:55:33
폭염·집중호우 등 극한기상·에너지 비용 상승, 두 가지 충격에 직면한 철도 대응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철도, 대중교통, 물류 분야를 둘러싼 핵심 기술·정책 이슈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분기별 정기간행물 ‘KRRI Tech Policy Brief (테크 팔러시 브리프)’ 제2호를 발간했다.

 

▲KRRI Tech Policy Brief Vol.2 이미지

 

제2호의 주제는 ‘극한을 넘다, 기후탄력형 철도와 차세대 전력 시스템’으로, 폭염·집중호우 등 극한기상과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두 가지 충격에 직면한 철도의 대응 방향을 ‘회복력(resilience)’과 ‘자기적응(self-adaptation)’의 관점에서 심층 분석했다.

 

 이번 호는 ▲사후 복구 중심의 대응 ▲획일적 설계·운영 기준 ▲외부 에너지 의존이라는 철도 인프라의 세 가지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인프라가 재난을 견디는 ‘버티는 대상’에서 환경 변화에 스스로 대응하는 ‘적응하는 주체’로 전환돼야 함을 제시했다.

 

또 영국 네트워크레일의 레일 백색 도장, 일본 JR의 데이터 기반 강우 운전규제 정밀화, 미국 칼트레인의 회생에너지 회수 등 해외 철도 대응 동향을 소재·시스템·운영의 세 차원에서 살폈다.

 

이번 브리프는 철도연이 개발 중인 3대 기후탄력·에너지효율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

 

첫째, 전원과 물 없이 작동하는 ‘레일 차열직물’ 기술이다. 태양광을 85% 이상 반사하는 특수 직물을 레일에 부착해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현장 실증에서 최대 10.9℃의 레일 온도 저감 효과와 시속 300km급 운행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둘째, 집중호우에 대응하는 ‘철도 비탈면 위험 감지 및 운행규제 개선’ 기술이다. 위성정보와 AI-CCTV 영상분석으로 비탈면 이상을 실시간 감지하고, 전국 일률적인 강우 운행규제 기준을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구간별 기준으로 정밀화해 안전과 운행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셋째, ‘지하철도 지능형 에너지관리’ 기술이다. 열차 제동 시 발생하지만 상당 부분 버려지는 회생에너지(차량 소비전력의 최대 45% 수준)를 회수하고, 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역사 설비 운영을 최적화해 철도역사를 지능형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담았다.

 

세 기술의 확산을 통해 ▲폭염·폭우로 인한 운행 차질 최소화 ▲살수 냉각 대체에 따른 수자원·예산 절감 ▲재해 예방 중심의 안전체계 전환 ▲전력비용 절감과 탄소중립 기여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제2호에는 철도연이 축적한 사회이슈 대응 데이터를 토픽모델링과 네트워크 분석으로 살펴본 ‘KRRI 데이터 인사이트’를 수록해, 극한기상·전력에너지·친환경 동력 이슈가 어떤 대응 기술로 이어지는지 그 연결 지형을 데이터로 제시했다.

 

철도연의 ‘KRRI Tech Policy Brief’는 올해 3월 창간호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됐으며, 전자책(e-Book) 형태로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은 철도가 마주한 가장 현실적인 도전으로, 이제 철도 인프라도 환경 변화를 스스로 감지하고 적응하는 능동적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한다”라며, “분기별 ‘KRRI 데이터 인사이트’를 통해 우리 철도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지식공유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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