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 팬데믹 이후 최고 회복세…흥행 견인한 특별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16:29:32
여름 성수기 관람객 955만명…전년比 45.6% 증가, 2019년 이후 최대
SCREENX·4DX·IMAX 등 특별관 객석률 70~80%…‘극캉스’ 수요도 한몫
2회 이상 관람객 11.3%…다회차 관람객 절반가량 특별관 찾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올여름 극장가가 팬데믹 이후 가장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순한 관람객 증가를 넘어 특별관을 중심으로 같은 작품을 여러 차례 관람하는 ‘N차 관람’까지 확산되면서 영화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2일 CJ CGV 데이터전략팀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여름 성수기 영화시장 관람객은 약 95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이후 여름 성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수치다.

 

▲ [사진=CJ CGV]

 

폭염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쾌적한 실내에서 영화를 즐기는 이른바 ‘극캉스’ 수요가 증가한 것도 극장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CGV 방문 고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1% 늘었다.

 

특히 올여름에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가 특별관 흥행을 이끌며 관람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SCREENX, 4DX, IMAX 등 주요 특별관은 같은 기간 70~80% 수준의 높은 객석률을 기록했다.

 

작품별 특성과 포맷별 차별화된 관람 경험이 관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일반관에서 한 차례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의 장르와 연출 특성에 맞춰 다양한 특별관을 선택하는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N차 관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당 기간 CGV 방문 고객 중 2회 이상 영화를 관람한 고객은 11.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56.8%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를 모두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작품이 올여름 극장가의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 잡으면서 서로의 관람 수요를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회차 관람객 가운데 15.7%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반복 관람했다. 또 다회차 관람객의 절반가량은 SCREENX, 4DX, IMAX 등 특별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영화 커뮤니티에서도 포맷별로 영화를 반복 관람하는 경험을 공유하는 등 특별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화면·사운드·모션 등 포맷별 특성을 체험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재관람하는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극장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OTT 확산 이후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뿐 아니라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람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병일 CJ CGV 데이터전략팀장은 “올여름 극장가는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대작들의 릴레이 흥행과 특별관 인기가 극장 재방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SCREENX, 4DX, IMAX 등 포맷별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즐기기 위해 여러 차례 관람하는 문화가 새로운 관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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