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첫 간부인사 단행 "연공서열 타파·행정 연속성 확보"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17:09:45
3일 국장급 이상 23명 정기인사 발표…7월 7일 자 전보 19명·승진 내정 4명 배치
2급 디지털경제실장에 김기환 기용…전임 시장 비서실장 승진로 ‘연속성 기반 변화’ 조명
8월 14일 6급 이하까지 정기인사 완료 예정…“시민 체감형 행정 효능감 극대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민선 9기 전재수 시정의 향후 정책 방향과 쇄신의 틀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고위 간부 라인업이 완성됐다.

 

부산광역시는 핵심 시정 가치인 '시민 체감형 변화'와 '행정 효능감'을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해 국장급 이상 간부 2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7월 7일 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2급 전보 4명, 3급 전보 15명 등 총 19명의 전보 인사와 3급 직위 승진 및 직무대리 내정자 4명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전재수 부산시장의 취임 후 첫 번째 정기인사로, 기존의 경직된 연공서열 중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업무 해결 능력과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력에 무게추를 둔 것이 특징이다.

 

 

▲ 부산 시청 전경 [사진=부산시청 제공]


◇ 2급 실장급 전면 배치…민생 경제·시민 안전 투톱 가동
 

지방 행정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도시 성장과 민생 회복이라는 당면 과제를 조기에 해결키 위해 검증된 기획 및 현장 전문가들을 이른바 '요직'에 전진 배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2급 실장급 인사에서는 민생 경제 사령탑인 디지털경제실장에 김기환 현 시민안전실장이 임명됐다. 김 실장은 그간 기업유치팀장, 기획담당관, 문화체육국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중심의 위기 돌파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기후변화 및 자원 관리를 총괄할 환경물정책실장에는 대변인과 기획관 등 시정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심재민 이사관이 발탁됐다.
 

아울러 시민안전실장에는 이병석 현 환경물정책실장이 자리를 옮겨 안전 방어벽을 총괄하며, 시정의 씽크탱크 기능을 다질 부산연구원 직무파견 직위에는 김봉철 현 디지털경제실장이 배치됐다.
 

◇ 정파 초월한 ‘능력 중심 발탁’… 박형준 전 시장 비서실장 승진 내정 눈길
 

3급 국장급 승진 임용 내정자는 총 4명이다. 대변인에는 오미경 현 대변인 직무대리가 직을 이어받으며 승진했고, 여성가족국장에는 김소영 여성정책과장이, 낙동강관리본부장에는 조경 신공항사업지원단장이 각각 체급을 높여 내정됐다.


특히 전임 박형준 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창덕 전 실장이 푸른도시국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이다. 시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정파나 시기를 초월해 오직 전문성과 성과만을 잣대로 삼은 파격적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선 9기 시정이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연속성 속의 변화’를 지향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 시 본청-기초지자체 간 정책 공조 강화…부단체장 라인업 재편


조직의 허리 역할을 맡을 3급 국장급 전보와 구·군 부단체장 교체를 통한 행정망 정비도 동시에 마무리됐다.
 

본청 체육국장에는 남정은 전 청년산학정책관이 보임됐으며, 행정자치국장에는 허남식 부산진구 부구청장, 사회복지국장에는 황순길 강서구 부구청장이 각각 임용됐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본부장에는 김정수 동래구 부구청장, 주택건축국장에는 김효숙 건설본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인재개발원장에는 정영란 수영구 부구청장이, 건설본부장에는 심성태 해운대구 부구청장이 전보됐다.
 

시 본청과 일선 구·군 간의 원활한 공조 체계를 조율할 부단체장 진용도 전면 개편됐다. 공로연수(功勞研修)로 비어있던 중구 부구청장 자리에 송광행 인재개발원장이 이동하며, 부산진구 최남연(전 북구 부구청장), 동래구 정태기(전 사회복지국장), 북구 배성택(전 주택건축국장), 해운대구 박설연(전 여성가족국장), 강서구 이오순(전 부울경 추진본부장), 수영구 박근록(전 행정자치국장) 부구청장이 각각 맡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고위직 인사에 이어 4급 과장급과 5급 팀장급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실무진인 6급 이하 직원 인사는 오는 8월 14일 자로 매듭지어 민선 9기 출범에 따른 첫 정기인사 대장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민선 9기의 닻을 올리는 첫 인사 구조인 만큼 시정의 핵심 가치를 능동적으로 실현할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화려한 구호에 머물지 않고 낮은 자세로 시민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행정 효능감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미래혁신부시장에 오석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 정무특별보좌관에 정경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정책협치특별보좌관에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정무직 인선을 선제적으로 발표하며 친정 체제 구축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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