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66% 급락 2270선까지 후퇴...미국 FOMC 의사록·코로나19 재확산 영향 커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8-20 17:37:14
의약품 제외 전 업종 하락...코스닥도 3%대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제치고 시총 2위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20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이 1조억원 어치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급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도 구체적 통화 정책 완화 신호가 부재한 데 따른 실망감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악재가 겹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대비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업종 중에서는 의약품만 상승했다.

  

▲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서울= 연합뉴스]

 

이는 지난 6월 15일(4.76% 하락) 이후 2개월여만에 최대 낙폭이다. 당시 지수 급락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일부 재확산 우려가 대두된 데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를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이 컸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0.63포인트(0.87%) 내린 2339.91에 개장했으나 이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점이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을 줬으며, 앞으로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사록 공개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추가적인 부양조치에 대한 전환적인 언급을 기대했다. 하지만 위원들이 기대와 달리 과도한 유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의견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차 대유행' 우려 속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시장에 큰 부담이 됐다. 이날 0시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는 288명으로 지난 14일부터 일주일 새 1500명을 넘어섰다.

 

▲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개인이 1조778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낙폭 확대를 저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는 지난 6월 25일(1조3013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기관은 82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2837억원 팔았다.

주요 업종별로는 의약품(0.14%)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하락한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4.19%)와 운송장비(-5.13%), 유통업(-4.60%), 금융업(-4.33%) 등이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 셀트리온. [사진= 연합뉴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셀트리온(0.33%)만 올랐다. 삼성전자(-4.15%)와 SK하이닉스(-4.27%), 현대차(-5.78%)는 4% 이상 폭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순위 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총 순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5% 내린 79만4000원, SK하이닉스는 4.27% 하락한 7만1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2조5350억원, SK하이닉스가 52조2706억원이다.


이날 코스피는 823개 종목이 내렸고, 68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7.60포인트(3.37%) 하락한 791.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26%) 내린 816.63로 시작해 약세를 보이다가 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개인이 378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8억원과 1750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제약(1.28%)이 소폭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0%)와 씨젠(-1.25%), CJ ENM(-5.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186.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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