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억 암 AI 프로젝트…분당서울대병원, 췌장암·폐암 정조준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1 18:08:30
삼성서울·국립암센터 등 참여…6개 병원·3개 기업 연합
의료데이터 표준화부터 AI 개발…임상·인허가까지 연결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주요 병원과 IT·의료기업을 묶어 췌장암과 폐암의 조기진단 및 재발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의료데이터를 단순히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임상 검증과 인허가, 상용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 분당서울대병원 OnKoTECT 컨소시엄이 췌장암·폐암 관련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사진=AI]

 

분당서울대병원은 산업통상부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사업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병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OnKoTECT 컨소시엄’을 통해 췌장암·폐암 관련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진행된다. 총 연구비는 155억원 규모다.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이 총괄연구책임자를 맡는다.

 

연구진은 췌장암과 폐암 환자의 다양한 의료정보를 결합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암의 조기진단과 수술 이후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데이터 확보 이후의 사업화 과정까지 연구 범위에 포함했다는 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다기관의 임상 역량과 IT·의료기업의 AI 기술을 결합해 AI 소프트웨어 개발, 임상 검증, 인허가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다.

 

컨소시엄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화순전남대병원, 은평성모병원, 부산대병원 등이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에이앤티솔루션, 아크릴, 헥토가 합류했다.

 

의료기관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는 역할은 에이앤티솔루션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앤섬(AnTHEM)’이 맡는다. 여러 기관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해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AI 개발 이후 실제 의료현장 적용에는 아크릴의 AI 운영 시스템 ‘조나단(Jonathan)’이 활용된다. 이미 상용화된 AI 운영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AI를 임상 환경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대규모 의료데이터를 구축하는 기존 사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의료데이터를 모으는 단계에서 끝내지 않고 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췌장암과 폐암 분야에서는 영상 데이터뿐 아니라 유전체와 병리 등 여러 유형의 의료정보를 함께 활용한다. 폐암 연구에서는 6대 카테고리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기진단뿐 아니라 수술 후 재발 예측까지 개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여러 의료기관의 암 데이터를 통합해 조기진단뿐 아니라 치료 이후 재발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임상 AI로 발전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과 유전체·병리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고, 데이터 확보부터 AI 개발과 임상 활용까지 이어지는 연구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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