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희토류 관련 특허출원 급증, 그 이유는?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1-06 20:16:42
특허청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연구 활발에 급등"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IT 산업의 필수 소재, 희토류를 주목하라!’


지난달 31일 특허청에서 낸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희토류(稀土類)란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란터넘(La)족 원소 15개와 스칸듐(Sc), 이트륨(Y) 등 17개 원소의 통칭이다.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도하는 등 탁월한 화학·전기·자기 성질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나 태플릿 PC, 발광 다이오드(LED) 등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의 모터용 영구자석과 배터리의 음극관, 태양열 발전, 풍력 발전 등의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희토류 소재 관련 출원 동향 [그래픽 출처= 특허청]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인 희토류는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에서 중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중국 경제의 아버지 격인 덩샤오핑이 1992년 내몽고에 있는 희토 공장에 들러 ‘중동은 석유, 중국은 희토다’라고 썼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2010년 9월 동중국해 일부 섬들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금지라는 카드를 꺼내자, 일본은 체포했던 중국 선원을 즉각 석방해 세계적 이슈가 된 바도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희토류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의 연구가 활발했던 2010년 이후에 관련 특허출원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희토류 소재를 이용한 용도별 출원인 동향. [그래픽 출처= 특허청]

희토류 소재를 영구자석용으로 사용한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2000년 이후 출원된 특허 건 중 국내출원은 1267건으로 전체 출원의 약 39%를 차지했다. 외국출원은 1965건으로 국내출원보다 많은 약 61%였다.


국내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가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 56건, 삼성전기 48건, LG이노텍 33건 순이었다.


2000년 이후 출원된 건 중 희토류 소재를 배터리용으로 사용한 국내 출원인별 동향에서는, 삼성SDI가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LG화학(33건), 삼성전자(32건), 한국원자력연구원(24건)이 그 뒤를 이었다.


출원인별 동향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대기업이 다출원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동향과 관련해 특허청은 “낮은 채산성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채굴 등 직접 생산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희토류의 분리, 정련 및 합금화 과정에서 필요한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하여 출원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특허청 강구환 금속심사팀장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희토류는 자원무기화로 인해 가격 변동이 극심하여, 탈(脫) 희토류 소재를 이용한 모터나 희토류 재활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으나, 향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자동차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영구자석 및 배터리에 관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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