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美 BESS 물류 '정조준'…LG엔솔 물량 하반기 3배 확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08:29:32
LG엔솔 피닉스 공장 생산 BESS 미국 전역 운송…하반기 공장 출하 상당량 맡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글로벌로지스가 미국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물류 사업을 확대하며 북미 고부가가치 특수화물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BESS의 미국 내 배송 사업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BESS는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정전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피닉스 현지 공장에서 BESS 완제품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BESS의 미국 내 운송을 담당해왔다.

 

하반기에는 운송 규모가 상반기 대비 약 3배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피닉스 공장에서 출하되는 BESS 물량 가운데 상당량을 미국 각지의 수요처로 운송할 예정이다.

 

BESS는 일반 화물과 비교해 운송 난도가 높은 특수화물로 꼽힌다. 제품 가격이 높은 데다 중량이 상당해 운송 과정에서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밀한 운송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미국 현지 운송에서는 미국 차량운송안전국(FMCSA)이 요구하는 각종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현지 대응력과 운영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AI 물류 플랫폼 'Shiptte'를 활용해 운송 효율을 높이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컨설팅 프로그램도 투입해 차량 운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운송 경로를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리포트와 인보이스 등 각종 운송 관련 서류 작업도 자동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영업과 컨설팅부터 물류 운영, IT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특수화물 운송의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첨단 물류 역량과 현지 대응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발판 삼아 북미 고부가가치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5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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