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남에 425조 '메가 베팅'…광주 반도체·해남 AI로 '제2 첨단축' 세운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1 09:19:00
광주에 400조 투입해 반도체 팹 2기 건설 추진…수도권 잇는 차세대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
해남 AI 데이터센터·원전 기반 수소·첨단 물류까지…AI·에너지·제조 '호남 첨단벨트' 본격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이 호남을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총 425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광주에는 신규 반도체 팹 2기를 짓고, 해남 솔라시도에는 210MW급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삼성물산은 무탄소 에너지와 수소 생산 인프라에 투자하며, 광주·고창에는 제조 혁신 허브와 첨단 물류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30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러한 호남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 핵심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다. 삼성전자는 약 400조원을 투입해 광주에 신규 반도체 팹 2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기흥·화성·평택과 용인 국가산단에 이어 광주를 차기 글로벌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광주가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 확보 가능성이 높고, 인력 수급과 정주 여건, 지자체 인센티브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후보지라고 본다. 

 

광주 클러스터가 현실화되면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축이 호남으로 확장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AI 인프라 투자도 병행된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21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AX(AI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금융, 국방, 공공서비스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대학·연구소·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 로봇 AI 모델 학습과 추론 등 피지컬 AI 산업 기반 역할도 맡는다. 공조, 보안, 네트워크 등 관련 기업 입주를 통한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도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호남 지역에서 미래 에너지 투자를 맡는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발전을 비롯해 영광 수전해 설비를 활용한 원전 기반 수소 생산, 고온수전해(SOEC) 등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에 나설 방침이다.

 

제조·물류 인프라 강화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 공장을 구축하고, 전북 고창에는 글로벌 최첨단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계획이 반도체와 AI, 에너지, 물류를 아우르는 ‘호남형 첨단산업 벨트’ 구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첨단산업 투자가 호남으로 확대될 경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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