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냉장·냉동 넘어 실온식품 키운다…상반기 매출 25.5%↑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09:23:44
온라인 실온 제품 매출 51.9% 증가…2021년 대비 791.8% 급증
전체 식품 매출 내 비중 7%→13%…면·국탕·소스·음료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수익성·수출 경쟁력 동시에 정조준…실온 사업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이 냉장·냉동 중심의 기존 식품사업에서 벗어나 실온 제품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제품 보관과 배송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실온식품을 확대해 매출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과 해외사업 확장까지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상반기 실온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 [사진=풀무원식품]

 

풀무원은 그동안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간편식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최근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실온 제품 확대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제품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온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 계기는 지난해 초 운영한 ‘실온 사업 활성화 TFT’다. 풀무원은 약 3개월간 TFT를 운영하며 실온식품 시장에서의 전략 방향과 신제품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기존에 경쟁력을 갖춘 면과 국탕류, 한식 소스, 음료 등을 중심으로 실온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실온 제품은 냉장·냉동 제품과 비교해 보관 및 물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에서 사업적 가치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비기한이 길어 재고 관리 부담을 낮출 수 있고, 해외 운송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만큼 수출 확대에도 유리하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풀무원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실온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했다. 실온 제품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전인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791.8% 급증했다. 실온 제품 출시가 본격화된 2023년 상반기 대비로도 373% 증가했다.

 

냉장·냉동 제품보다 보관과 배송이 상대적으로 간편한 실온식품의 특성이 온라인 유통채널과 맞물리면서 성장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온 사업이 성장하면서 풀무원식품 전체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실온 제품 매출 비중은 2024년 상반기 약 7%에서 올해 상반기 13%까지 상승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음료와 한식 간편식, 면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음료 부문에서는 생과일 착즙 주스 브랜드 ‘아임리얼’의 무첨가 원칙을 실온 제품에 적용한 ‘아임리얼 100’을 지난해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아임리얼 100 고농축’은 출시 약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3월 말부터는 중국 수출도 시작하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국탕류와 한식 소스에서는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반듯한식’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실온 국탕 제품은 2025년까지 연평균 160.4% 성장했다. 2024년 출시한 실온 한식 소스도 8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 사업에서도 기존 냉장면 시장에서 축적한 제품 개발 역량을 실온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볶음짜장, 볶음짬뽕, 우동, 칼국수 등 실온면 4종을 출시한 이후 월 매출이 출시 초기보다 600% 이상 증가했다.

 

풀무원은 실온면을 통해 기존 면 사업의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동시에 전체 실온식품 사업의 규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온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특등급 국산콩 두유’, ‘특등급 국산콩 두부칩’, 나또 혁신 제품 2종, 파스타 2종, ‘지구식단 슬림핏콩면’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실온식품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규모화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냉장·냉동 제품에서 확보한 연구개발 및 브랜드 역량을 실온 시장에 적용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온라인 유통 및 수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장은 “풀무원이 축적해 온 제품 개발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실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실온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규모화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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