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부동산 PF대출 관리 초비상...압도적인 연체율 무려 15.88%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7-05 10:10:10
금융위, 대주단협약 적용현황 등 점검·업계의견 청취
금융권 평균 2.01% 대비 8배...3개월 사이 5.5%P 급등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올해 3월말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무려 15.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증권업종의 이러한 연체율은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 평균 부동산 PF 연체율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증권업종은 지난해 말에 비해 불과 3개월 사이 부동산 PF 연체율이 5.5%P나 급등해 초비상이 걸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제2차 부동산 PF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주단협약 적용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 3월말 증권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1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 대규모 아파트단지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우선 3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2.01%로 작년말 1.19%에 비해 0.82%P 올랐다.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작년말 130조 3000억원에서 올해 3월말 131조 6000억원으로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15.88%에 달해 지난해 말 10.38%에 비해 5.5%P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오른 다른 업종은 ▲저축은행 4.07% ▲여신금융 4.2% ▲보험 0.66% ▲상호금융 0.1% 등 순이며 은행의 경우 연체채권를 상각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일단 연체율이 급등한 증권사 부동산 PF대출에 대해 총 5조원대로 다른 업종보다 규모가 적다는 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소규모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해도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착시효과가 있다는 것이 금융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더라도 부동산 PF 대출 연체잔액이 전체 자기자본 76조 2000억원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은행과 같이 부실채권의 상각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격한 연체율 상승세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이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다고 안도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연쇄 부실화로 이어져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최근 일부 금융사에서 나타난 PF대출 연체율 급등사태가 다른 업종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는 만큼 금융당국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PF 대주단 협약을 거쳐 정상화 작업이 진행되는 사업장은 모두 66곳이다. 6월말 대주단 자율협약 신청한 사업장 91곳 중 66곳에서 대주단 주도의 자율협의회를 통해 기한이익 부활과 신규 자금공급, 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가동에 앞서 KB·신한·이지스·코람코·캡스톤자산운용 등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운용사 5곳은 캠코의 1000억원 출자를 포함해 각각 2000억원이상 펀드 조성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오는 9월부터 자금을 활용해 PF채권을 인수한 뒤 권리 관계를 조정하고 사업·재무구조 재편과 사업비 자금대여 등 PF사업 정상화를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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