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美 리플렉션 AI와 소버린 AI 동맹…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09:35:26

[메가경제=정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와 손잡고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건립·운영하며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 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CEO가 참석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자리해 사업 지원 의사를 밝혔다.

 

▲ <사진=신세계그룹>

 

양사는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건립됐거나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전력 용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센터에는 엔비디아 GPU가 탑재될 예정이다. 리플렉션 AI가 엔비디아 투자 유치 기업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GPU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양사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스택(Full-Stack)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활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리플렉션 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AI 기업으로, 사용자가 구조를 변경하고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어 소버린 AI 구축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대표 사례로도 꼽힌다. 해당 프로그램은 AI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생태계를 해외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AI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유통 사업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맞춤형 추천과 자동 주문·배송을 수행하는 ‘AI 커머스’ 구현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리테일 운영 전반에 적용할 ‘리테일 AI 풀스택’을 구축해 재고 관리와 물류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진 회장은 “AI 없는 미래 산업은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리플렉션 AI와의 협력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이자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서비스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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