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전망, 하반기도 '부정적'...8분기 연속 '부정' 기류 지속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7 12:00:18
대한상의, 3분기 BSI '91'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

[메가경제=이준 기자] 전국 제조기업들이 체감하는 3분기 경기전망도 부정적이었다. 2021년 4분기부터 여덟 분기 연속으로 경기전망이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 [그래픽=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최근 전국 23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3분기 전망치는 91로 집계돼 전분기(94)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부문별 BSI도 내수(94→90), 수출(97→94) 모두 부정적 전망이 전분기보다 많아져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요기관들의 전망과는 다른 모양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약(115), 의료정밀(105) 등 바이오산업과 엔데믹 효과가 기대되는 식음료(108), 수주 호조세인 조선(106)이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그러나 IT·가전(83), 전기(86), 철강(85), 섬유·의류(75) 등 주력 업종들은 100을 크게 하회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98), 화장품(93), 기계(92) 업종도 3분기에는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철강(85) 및 비금속광물(78) 업종은 건설경기 불황과 레미콘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경기악화가 전망됐고, 목재·종이(73), 섬유·의류(75), 가구(78) 등 내수업종 기업들도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이 월등히 많았다. 

 

3분기 지역별 전망은 충남(100)과 전북(100)을 제외한 전 지역이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며 경기 악화가 전망됐다. 그나마 조선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울산(97), 전남(97), 부산(95) 지역이 부정적 전망이 덜했다. 섬유업종 부진으로 대구(79)가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으며, 전기·전자와 기계 비중이 높은 대전(86), 경기(87), 광주(88) 지역도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당초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기업이 많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3.5%가 ‘소폭 미달’을 예상했고, 18.9%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해 62.4%의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금년 하반기 리스크로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0.4%), ▲내수소비 둔화(44.3%), ▲수출부진 지속(23.2%), ▲고금리상황 지속(20.0%), ▲원부자재 수급차질(12.6%), ▲고환율상황 지속(12.4%) 등을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올해 들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구조적 문제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내수소비도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어 선제적인 통화정책으로 소비와 투자 심리를 살리고, 구조적 수출둔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마련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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