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운드 AI’로 연하장애 진단한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5-30 10:29:14

KT(대표 구현모)가 대한연하장애학회와 ‘사운드 AI(음향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연하장애 스크리닝(선별) 및 재활 공동연구 협력에 나선다.

KT와 대한연하장애학회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연하장애 스크리닝 및 재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박윤길 대한연하장애학회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이해성 KT 디지털&바이오헬스P-TF 상무(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자경 KT 융합기술원 플랫폼연구소 인더스트리AI코어TF 상무(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연하장애(dysphagia, 嚥下障碍)’란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리거나 잘 삼켜지지 않는 등 ‘삼킴 기능’의 이상을 보이는 증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유병율이 33.7%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령자 질환이다.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대한연하장애학회와 협력해 사운드 AI를 활용한 ‘연하장애 정상‧기도흡인 스크리닝 모델’, 환자 상태 맞춤형 ‘연하식(嚥下食, 삼킴 기능의 저하로 음식 섭취가 힘든 사람들을 위한 점성 증가 식품)’ 추천 및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콘텐츠 등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연하장애학회는 공동연구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임상연구 설계 및 임상실험, 환자 모집 및 데이터 확보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연구책임자 최경효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연구책임자 박윤길 교수), 가천대 길병원(연구책임자 이주강 교수)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환자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흡인성 폐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 언제든지 측정 가능한 간편한 연하장애 진단서비스를 제공해 미리 감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다.

지금까지의 연하장애 진단은 ‘연하조영검사(VFSS)’ 등을 통해 기도흡인 여부를 평가하지만, 진단 과정이 번거롭고 검사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하며, 방사선 피폭 문제에 따른 시간 제한으로 지속적인 상태 모니터링이 어렵다.

이번 연구로 가정에서 검사자의 소리를 AI로 분석해 기도흡인 정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스크리닝 모델을 개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말 디지털·바이오헬스 신사업 육성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디지털&바이오헬스P-TF 조직’을 신설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의료 AI 신사업 추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KT 미래가치추진실 디지털&바이오헬스P-TF장(상무)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위험이 높은 연하장애를 쉽고 빠르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병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의료인공지능 서비스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운드 AI’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KT 융합기술원 플랫폼연구소 한자경 인더스트리AI코어TF장(상무)은 "KT의 사운드 AI 기술력으로 미래 의료사업의 핵심영역인 의료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을 적극 확보해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대한연하장애학회 박윤길 학회장은 “연하장애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조기 진단과 치료는 더딘 상태로, 가정에서 연하장애가 의심되는 환자들을 빨리 발견할 수 있다면 폐렴 등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학회와 KT의 연구 협력은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들이 양질의 삶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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